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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패닉 붕괴 "구글 아마존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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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패닉 붕괴 "구글 아마존 쇼크"

아마존 메타 실적 발표 연준 FOMC 금리추가 인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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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패닉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쇼크에 성장률 4.9% 발표가 뉴욕증시를 흔드는 악재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국채금리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제유가 등도 요동치고 있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경기과열의 우려를 야기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기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이미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성장률 4.9%의 강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근거를 마련해준다. 클라우드 실적에 대한 실망에 하락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추가 하락 중이다.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주가는 하락 중이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으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확대하고, 광고 매출이 둔화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IBM은 오르고 있다. 포드의 주가는 회사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6주째 이어진 파업을 끝내기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도 하락 중이다. 장 마감 후는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한다.

올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은 거의 5%에 육박해 경기 침체를 넘어 과열의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뉴욕증시 예상치였던 4.7%보다 높은 수준이다. 2분기의 2.1%의 두 배를 웃돈다. 이번 수치는 2021년 4분기(7.0%↑) 코로나 펜더믹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내구재 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32억 달러(4.7%) 증가한 2천9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명 늘어난 21만명에 달했다.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이다. 독일 DAX지수, 영국 FTSE지수, 프랑스 CAC 지수 모두 하락이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 역시 밀리고 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 는 26일 뉴욕증시 하락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내림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8.14포인트(2.14%) 내린 30,601.78에 장을 마감했다. , 한국의 코스피는 -2.71%로 이보다 더 하락 폭이 컸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도쿄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는 등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점 또한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세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기관투자자 등의 자금이 들어와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6일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작년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ECB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연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와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현행 기준금리 수준을 충분히 오래 유지한다면 물가상승률을 중기 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시키려는 정책이사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근원적 공헌을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ECB는 향후 결정은 기준금리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이사회는 지속해 데이터에 따라 제한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10회 연속 금리를 올리다가 마침내 멈췄다. ECB가 금리 인상을 멈춘 배경에는 물가 압박이 결국 완화되고 물가상승률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지만, 이와 맞물려 경기가 둔화해 침체 우려가 제기된다는 점이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로 8월(5.2%)보다 0.9%포인트 축소돼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8월 5.3%에서 9월 4.5%로 0.8%포인트 낮아져 2020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둔화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는 약한 상태지만, 물가 압박이 여전히 강한 상태로, 이는 중동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치솟게 한다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