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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 "FOMC 또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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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 "FOMC 또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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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본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중동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와 금리인상에 대해 또 매파적 입장을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 등은 연 이틀 이어지는 제롬파월의 발언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사흘 연속으로 국채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끝내 하마스 요새를 장악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가 성장 속도를 낮추고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음을 시해왔다. 그는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지속해서 상회하거나 노동시장의 견고함이 더 이상 완화되지 않음을 가리키는 증거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 위험을 불러올 수 있으며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불러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1월9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토론 참석, 윈 리조트 실적
11월10일=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무려 10시간의 교전 끝에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서쪽에 있는 하마스의 요새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나할 보병 여단이 지상과 지하에 있는 하마스 및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들과 10시간 동안 교전 끝에, '전초기지 17'로 불리는 하마스의 요새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군 당국은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편을 들어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중동에 전개된 미국 항모전단을 위협할 수 있는 러시아제 최신 대함 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헤즈볼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이 벌어졌을 때도 해안 가까이 접근한 이스라엘 해군 초계함을 이란에서 들여온 대함 미사일로 대파시킨 전적이 있다.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미국 항모전단의 지중해 배치를 비난하며 "우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당신들의 함대를 위해 준비된 것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8일(이하 현지시간) 거래 부진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9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15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2% 하락해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1%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는 0.08% 올라 각각 8거래일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6포인트(2.43%) 하락한 14.45를 기록했다. VIX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인이다. 통상 20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한때 20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소폭 오르고 있다. 브렌트유는 수요가 줄면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씨티그룹 분석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2022년 초 이후 국채 입찰일에 약 1%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10년 평균을 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9일 있을 240억 달러 규모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뉴욕 국제유가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4달러(2.64%) 하락한 배럴당 75.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해왔다. 이날은 미국의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11월 3일로 끝난 원유재고는 119만배럴 증가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자료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인해 다음 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5일에 2주치의 자료가 나올 예정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나흘째인 9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2,420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23%) 오른 2,427.08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31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828억원, 27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천81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0.57%), SK하이닉스[000660](0.31%) 등 반도체주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94%), LG화학[051910](-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5포인트(1.00%) 내린 802.87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2.74%), 에코프로[086520](-1.09%), 포스코DX[022100](-0.35%) 등이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0.2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8%), HPSP[403870](2.47%) 등은 올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사전자기록등위작·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 남모 씨, 데이터밸류실장 김모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9일 확정했다. 송 회장 등은 2017년 9∼11월 업비트에 가짜 회원 계정을 만들고 1천221억원 규모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며 실제 회원 간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아울러 해당 계정이 회원 2만6천명에게 비트코인 1만1천550개를 팔아 1천491억원을 챙겼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라며 채권 금리 상승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췄음을 시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연속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하고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져왔다"며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불과 지난달 19일 연설에서만 해도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양호한 발전"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로 둔화세를 지속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성장 속도를 낮추고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물을 추종하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뉴욕증시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운용사가 직접 투자 재원을 마련해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등이 겹쳐 그간 등장하지 못했다. 이에 비트코인 ETF가 실제 상장으로 이어질지부터 국내 출시 가능성 등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재됐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상장을 추진하는 ETF 상품으로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한다 블랙록 외에도 미국의 주요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ETF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을 운용사가 직접 사들여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물 ETF와 다른 성격을 띤다.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테지'(BITO) 등 ETF와 레버리지나 하락에 베팅하는 '숏'(Short) 상품들이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선물 관련 상품으로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돼 있으나,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해 선물 계약을 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이번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