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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새해 '시총 1조 달러 클럽' 순위 변동 예고...아마존 4위 지키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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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새해 '시총 1조 달러 클럽' 순위 변동 예고...아마존 4위 지키기 안간힘

엔비디아 주가 연인 신고가 경신
애플 1위 수성 언제까지 유지될지 관심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새해 들어 질주하고 있다. 엔비디아 시총이 10일(현지시간) 현재 1조 313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아마존 추월 초읽기에 들어갔다. 엔비디아 시총은 아마존에 비해 약 2500 억 달러가량 부족하다.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추월하면 시총 4위에 오르게 된다.

엔비디아는 새해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에도 3배가량 뛰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엔비디아 총수입은 지난해 3분기에 206%가 증가했고, 4분기에는 232%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엔비디아는 올해에도 주가와 수입 등에서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 지능(AI) 관련 제품이 급증함에 따라 엔비디아가 2025년까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가 반도체 칩 등 첨단 기술 제품의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매출의 21%가량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용 반도체 칩의 대량 생산을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반도체 시장 1위 기업 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규제를 우회해 중국 전용 AI 칩을 출시했다. 그러나 기적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WSJ은 엔비디아가 최대 고객인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제품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17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 추가 조처를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이전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조처 당시에 규정한 것보다 사양이 낮은 인공 지능(AI) 칩도 수출을 금지했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로 이용을 차단하려고 중국과 함께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국 등에 대한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으로 반도체 관련 제품을 전달할 위험이 있는 40여 개국을 대상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라이선스를 받도록 했다. 미 상무부 조처로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수출이 통제됐다. 이 칩은 엔비디아가 대중국 수출통제를 피하려고 기존 A100 칩의 성능을 낮춘 제품이다. AI 칩 제재 기준 바로 아래에 있는 일부 특정 칩을 수출할 때도 상무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현재 시총 순위는 애플이 2조8790억 달러로 1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조 7930억 달러로 2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1조 7730억 달러로 3위, 아마존이 1조 5640억 달러로 4위다. 엔비디아가 시총 1조 3130억 달러로 시총 5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페북의 모회사 메타(9185억 달러), 테슬라(7469억 달러)가 잇고 있다. 엔비디아가 랠리를 계속하면 결국 시총 1위인 애플마저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의 순익이 급증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월가의 평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Evercore) ISI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지금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엔비디아가 향후 몇 년 내에 애플을 넘어 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은 적이 있는 기업은 엔비디아를 포함해 7곳에 불과하다.
현재 시총 1조 달러 이상인 미국 기업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등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2021년 6월,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021년 10월 각각 1조 달러 선을 넘었다가 지금은 그 밑으로 밀려났다.

엔비디아는 세계 시장에서 GPU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대규모 GPU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뚜렷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지만 인텔과 세레브라스 시스템스 (Cerebras Systems), 삼바노바 (SambaNova) 등 스타트업이 경쟁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외부 개발자로부터 맞춤형 칩을 공급받고 있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 클라우드 유닛 등이 엔비디아에 도전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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