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경제 성장과 소비 증가가 빅테크 실적에 미친 영향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3.3%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사태 장기화 속에 지난해 3분기 4.9%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들어서도 3.3%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에 경제 성장과 소비 증가의 수혜 기업이 판명 난다.
대장주로 등극한 MS는 30일 실적 공개를 한다. MS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총이 3조 달러를 돌파했고,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기업 자리에 올랐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이 됐고, 이달 초에 한때 MS에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았으나 다시 그 자리를 내놓았다. MS는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30일에,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월 1일 실적 발표를 한다. S&P500 기업 어닝 증가의 견인차인 ‘매그니피션트 세븐’ 선두 기업들의 성적표가 이번 주에 나온다. 지난해 미국 기업 시총 순위는 애플, 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순이었다. 이들 7개 기업 중 1~4위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함으로써 이번 어닝 시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 된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미국 기업의 시총 순위는 MS, 애플,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버크셔 해서웨이 순이다. 테슬라는 7위 밖으로 밀려 9위를 차지했다.
MS에 대장주 자리를 내준 애플은 2월 1일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매출 저조와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로 인해 다른 빅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움츠러들었다. 애플은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애플은 새 하드웨어 제품인 ‘비전 프로’ 출시 하루 전에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이 4분기 실적과 비전 프로 효과로 시총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월가가 주시하고 있다.
애플에 하루 앞서 31일에는 보잉사가 실적 공개를 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갔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로 보잉사는 심각한 신뢰와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알래스카 항공 소유의 보잉 737 맥스9이 지난 5일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간 사건이 발생했고, FAA가 미국에서만 약 171기가량의 이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다. 월스트리트 저널( WSJ)은 27일 “보잉이 안전 문제로 인해 올해 상당한 실적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메타가 2월 1일 실적을 내놓는다. 석유 메이저 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2월 2일에 실적 발표를 한다. 글로벌 화물량 감소로 인해 미국 대형 운송업체 UPS가 30일 내놓을 실적에도 월가의 관심이 쏠린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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