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마침내 아마존 시총 추월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마침내 아마존 시총 추월

알파벳과 격차도 300억 달러로 좁혀 조만간 3위 가능성
엔비디아와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와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가파른 질주 끝에 마침내 13일(현지시간) 시가총액에서 미국 4위 아마존을 앞질렀다.

엔비디아, 아마존 모두 주가가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낙폭이 작아 아마존을 제쳤다.

엔비디아는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조7800억달러를 기록해 1조7500억달러로 줄어든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이날 선방으로 알파벳과 시총 격차도 300억달러로 좁히면서 조만간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로 올라설 것임을 예고했다.
알파벳 시총은 이날 1조8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50% 가까운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장 마감 뒤 발표하는 분기실적 기대감이 높아 주가가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받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AI 구축과 훈련에 필수적인 첨단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한 반도체 업체로 AMD가 지난해 MI300 반도체를 들고나오기 전까지는 이렇다할 경쟁도 없었다.
AMD가 새 반도체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엔비디아 반도체 성능에는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가 12일 750달러에서 920달러, UBS는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높였다.
미즈호도 625달러에서 82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UBS, 미즈호 모두 엔비디아 반도체 주문부터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인 리드타임이 좁혀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통은 리드타임이 좁혀지는 것이 수요둔화 전조여서 악재로 작용하지만 엔비디아의 경우 다르다.
엔비디아는 현재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리드타임이 한껏 늘어난 상태여서 리드타임 단축은 매출, 순익을 급격히 끌어올릴 호재로 간주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AMD가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자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 80%를 장악한 절대 강자다.
반면 아마존은 최근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대규모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알파벳은 대체로 주가 움직임이 둔해 엔비디아의 추격을 따돌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날 3사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은 3.70달러(2.15%) 하락한 168.64달러로 마감해 3개 종목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알파벳도 2.39달러(1.62%) 내린 145.14달러로 낙폭이 작지 않았다.
반면 엔비디아는 1.20달러(0.17%) 밀린 721.2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