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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다우지수 합류는 호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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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다우지수 합류는 호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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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을 쫓아내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 합류한다.

미 상장사 가운데 단 30개 종목만 들어갈 수 있는 빛이 번쩍거리는 명실상부한 '주식시장 명예의 전당'에 발을 들이는 것이다.

20일 정규거래에서 하락했던 아마존은 장 마감 뒤 월그린 대신 다우지수에 포함된다는 소식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다우지수 편입이 마냥 호재인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배런스는 2000년대 들어 다우지수에 편입된 15개 종목을 따로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은 다우지수 편입 1년 동안 주식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에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배런스 분석에 따르면 이들 15개 종목은 다우지수 편입 1년 뒤 S&P500 지수에 비해 수익률이 평균 13.83%포인트 밀렸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보인 종목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석유메이저 셰브론이었다.

셰브론은 2008년 2월 다우지수에 편입된 뒤 이듬해까지 1년간 주가가 18.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40.1% 폭락했다.

셰브론이 S&P500 지수에 비해 21.8%포인트 성적이 더 좋았다.
셰브론보다는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실제로 상승률이 더 높았던 종목 1위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2012년 9월 다우지수에 편입된 뒤 1년 동안 주가가 29.9% 뛰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도 탄탄한 상승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16.4%로 유나이티드헬스에 크게 뒤졌다.

일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아마존이 다우지수에 편입됐다고 딱히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외려 이전 일반적인 흐름이 반복된다면 아마존의 다우지수 합류는 중기 주가 흐름으로 볼 때 저주가 될 수도 있다.

2020년 8월 31일 다우지수에 편입된 세일즈포스는 이후 1년 간 주가가 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31%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