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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쇼크 "연준 베이지북 과열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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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쇼크 "연준 베이지북 과열 저주"

비트코인 6만 달러 붕괴 반감기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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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연준 베이지북이 미국 경기 과열을 경고하면서 뉴욕증시가 또 급락하고 있다. 반감기를 맞은 비트코인은 한때 6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뉴욕증시에서는 FOMC가 올해 금리인하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엔비디아 주가가 특히 많이 떨어졌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기업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가 지수가 요동치고 있다. 장초반 일부 상승세를 보이기 도 했으나 베이지북이 나오면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
항공주 들은 올랐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1분기 실적에서 보잉 관련 문제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적게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델타 항공, 알래스카항공, 아메리칸항공도 상승세다. 기술주들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는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56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는 안에 대해 다시 주주 투표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하락 이다.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했다. 구글 알파벳A는 올랐다.

뉴욕증시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전일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갖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FOMC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확산되거나 이로 인해 유가가 급등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가 더 지연될수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아직 이스라엘의 재보복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다. 그 대신 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마을 아랍 알아람셰의 커뮤니티 센터를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말 이후 전반적으로 소폭 확장세를 이어갔다고 연준이 진단했다. 연준은 3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10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에서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이처럼 평가했다. 연준은 앞서 2월 베이지북에서 8개 지역에서 소폭 내지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한 바 있다.

베이지북은 또 소비지출은 미국 전체적으로는 약간 증가했으나, 몇몇 지역에선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변동에 민감한 임의 소비재 지출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 자동차 구매는 차량 재고량 개선과 할인 혜택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선 눈에 띄게 늘었으나, 다른 지역에선 부진한 판매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판매가 대부분 지역에서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주택건설도 조금 증가했다고 연준은 분석했다.

연준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4월 30일∼5월 1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7만3천797달러) 대비 하락 폭은 15%를 넘었다. 19일 예상되는 반감기(공급량 절반 감소)를 앞두고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반대로 잇단 악재에 제동이 걸렸다. 6월 예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둔화하면서 가격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떨어지고 있다.
이 외중에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560억달러(약 77조원) 규모의 보상안을 다시 승인하는 안건을 주주총회 투표에 부쳤다.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 서한과 증권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18년 승인한 CE0 성과 보상안을 다시 투표 안건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에게 성과에 따라 총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 등 보상을 지급하는 안건은 2018년 이사회 결정과 주총을 거쳐 승인됐으나,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승소하면서 무효가 됐다.

테슬라 이사회는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기존의 델라웨어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문제도 주주 투표 안건으로 올렸다. 머스크는 앞서 델라웨어 법원의 '보상안 무효' 판결이 나온 뒤 법인 소재지를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번 주총에는 현재 테슬라 이사회 멤버 중 2명인 머스크의 친동생 킴벌 머스크와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을 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테슬라가 이번에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는 "멀티 플랫폼 광고 캠페인의 일부"로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 약 20만달러(약 2억7천만원)를 지불했으며, 머스크가 조직하고 소유한 보안 회사에 작년부터 올해 2월까지 약 290만달러(약 40억원)를 지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정부 부채 증가 가능성을 경고하며, 재정 지출 억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선거가 있는 해에는 그렇지 않은 해보다 국내총생산(GDP)의 0.4%포인트까지 재정 적자 예측치를 초과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커다란 불확실성 속에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국장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발표에서 "재정 정책과 정치 사이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고려할 때, 정치적 담론이 공공 지출 과정에서 추가적 역할을 하리라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말했다. IMF는 현재의 지출 및 과세 수준을 토대로 할 때 전 세계 정부부채가 2024년 GDP 대비 93.8% 수준에서 2029년에는 98.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