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라이다는 물체에 적외선 광선을 쏘아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대상의 형태와 거리를 감지하는 부품이다.
LG이노텍의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는 기존 라이다의 단점인 비싼 가격, 무거운 무게, 차량 위에 돌출되어 장착되는 디자인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가로 103mm, 세로 74mm, 높이 63mm의 작은 크기로 메카니컬 라이다(248.4mmX194.9mm)의 절반도 안 되며, 소비 전력도 적어 경량화 및 효율성을 높였다.
이 신제품은 단파장 적외선을 사용하여 기존 라이다의 한계를 극복하고 탐지 거리를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다. 실제로 가시거리 2m 안개 속에서도 45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기존 근적외선(NIR) 대신 단파장 적외선(SWIR)을 적용한 것이다. 단파장 적외선은 파장이 길어 빛 산란에 대한 영향이 적기 때문에 악천후 속에서도 탐지 성능이 유지된다.
향상된 탐지 성능 외에도 이 신제품은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나 타이어와 같이 반사율이 낮은 물체도 선명하게 감지할 수 있으며, 모든 시야각에서 균일하게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10배 향상된 데이터 수집 능력으로 자율주행차의 인지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번 신제품을 기반으로 단거리 고정형 라이다(10~20m 탐지), 중거리 고정형 라이다(50~80m 탐지), 360도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 등 다양한 라이다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단거리 및 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는 올해 하반기 국내 및 북미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며,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
LG이노텍은 2015년부터 라이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작년 폐업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로부터 라이다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하며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현재 LG이노텍은 라이다 관련 특허를 300여 건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