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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부발전 컨소시엄, 남아공 아만짐토티에 ‘수조 원대 AI 데이터 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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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부발전 컨소시엄, 남아공 아만짐토티에 ‘수조 원대 AI 데이터 센터’ 세운다

이테크위니 시청과 양해각서 체결… 스마트 시티·디지털 전환 가속화
2027/28 회계연도 가동 목표… 자동차 산업 단지 연계한 남부 개발의 핵 부상
이테크위니(eThekwini) 지방자치단체는 한국남부발전(KOSPO) 컨소시엄과 협력하여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사진=이테크위니이미지 확대보기
이테크위니(eThekwini) 지방자치단체는 한국남부발전(KOSPO) 컨소시엄과 협력하여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사진=이테크위니
한국의 에너지 및 기술 역량을 결집한 컨소시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근의 아만짐토티(Amanzimtoti)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6일(현지시각) 엠에스엔(MSN)에 따르면, 이테크위니(eThekwini) 지방자치단체는 한국남부발전(KOSPO) 컨소시엄과 협력하여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활용도 낮은 부지를 ‘디지털 허브’로… 2027년 가동 목표


이번 프로젝트의 부지는 현재 활용도가 낮은 오픈 스페이스로, 2027/28 회계연도 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테크위니 지방자치단체는 개발에 필요한 토지와 기초 인프라를 제공하며, 한국 컨소시엄은 건설 및 운영 비용 전반을 부담할 계획이다.

템보 은툴리(Tembo Ntuli) 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의 빠른 디지털 전환 속에서 AI 인프라를 통해 지방정부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마트 시티 프레임워크와 결합…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기대


데이터 센터는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을 넘어, 교통 최적화, 에너지 관리, 데이터 기반 도시 계획 등 이테크위니의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를 뒷받침하는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시 당국은 이를 통해 상당한 자본 투입뿐만 아니라 임시 건설 일자리, 그리고 고부가가치의 정규직 기술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문화된 디지털 기술 개발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인근 자동차 단지와 시너지… 북부 집중된 개발 불균형 해소


아만짐토티 지역 의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그간 북부 지역에 집중되었던 개발의 물길을 남부로 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안된 부지는 인근 자동차 산업 단지와도 인접해 있어,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와 물류 최적화 등 산업 간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포괄적인 대중 참여와 구역 지정, 수도·위생·전기 등 환경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韓 에너지·IT 기술의 아프리카 영토 확장… ‘K-데이터 센터’ 수출의 이정표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의 남아공 AI 데이터 센터 진출은 국내 기업들이 ‘에너지 인프라와 첨단 IT 기술을 결합한 통합 수출 모델’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중요한 사례다.

데이터 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발전 전문 공기업인 남부발전이 참여한 것은 단순한 서버 구축을 넘어, 에너지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까지 함께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경쟁 우위가 될 것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다. 한국이 이곳에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함으로써, 남아공 정부의 스마트 시티 구축과 국가 디지털 인프라를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는 향후 아프리카 전역에서 추진될 유사한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는 수많은 서버, 냉각 시스템, 보안 소프트웨어가 투입된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의 수주는 국내의 우수한 중소 IT 부품사들과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함께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이를 통해 ‘원팀 코리아(One Team Korea)’로서 고부가가치 ICT 수출을 극대화하고, 신흥 시장 내 한국산 디지털 장비의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