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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ETF, 테슬라 비중 15% 넘어...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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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ETF, 테슬라 비중 15% 넘어...사상 최대

테슬라 전기차 모델3가 2023년 9월 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3 뮌헨 오토쇼 IAA 모빌리티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전기차 모델3가 2023년 9월 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3 뮌헨 오토쇼 IAA 모빌리티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몇 달 동안 테슬라 주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차지하는 테슬라의 비중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최근 몇 주 동안 테슬라 비중을 줄였다. 그렇지만 테슬라 주가가 지난 4월의 올해 저점 대비 80% 이상 반등한 여파로 아크 펀드 내의 테슬라 비중은 15.4%로 급증했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우드가 신념을 갖고 보유한 주식 중 하나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코인베이스 글로벌을 누르고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최고 비중을 탈환한 바 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Roku)가 두 번째로 높은 9.1%의 비중을 차지했고, 코인베이스는 약 8.5%로 3위에 올랐다.
스트라테가스 증권의 ETF 전략가인 토드 손은 “가격 상승은 확실히 큰 촉매제”라면서 “보통 아크 펀드는 비중 10~11% 정도의 상한선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그대로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테슬라가 고객들에게 보내는 일일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7월에 몇 차례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고 최근 몇 달 동안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았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약 5% 상승하는 동안 아크 ETF 가격은 약 12%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랠리를 질주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한층 더 날아올랐다.

지난달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곧 선보일 로보택시 서비스가 테슬라의 주력 사업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지금보다 1350% 폭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우드는 테슬라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팬데믹이 한창일 때 대담한 투자로 명성을 쌓은 바 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자산은 2021년 초 6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투자 수요가 줄며 아크가 운용하는 6개 ETF의 현재 자산 규모는 약 110억 달러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