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는 대표 브랜드 ‘카스’의 비주얼 브랜드 아이덴티티(VBI)를 전면 리뉴얼했다. 폭포에서 영감을 받은 새 패키지 디자인은 모든 제품에 적용됐고 직선형 방사 패턴으로 청량함을 표현했다. 로고 서체도 간결하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정리했다.
리뉴얼 효과를 알리기 위한 현장 이벤트도 있었다. 카스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카스 월드(CASS World)’를 열고 소비자와 직접 만났다. 얼음 동굴, 폭포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10일간 약 1만7000명이 찾았다.
실적도 탄탄했다. 2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올 1분기 ‘카스 프레시’는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48%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제조사 기준으로는 60.1% 점유율을 기록하며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블루 컬러 적용, 투명병 도입 등 지속적인 리뉴얼 전략이 시장 우위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도 여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6주년을 맞은 테라는 최근 패키지를 새롭게 바꾸고 광고 모델도 배우 공유에서 지창욱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제2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발포주 시장 공략도 계속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필라이트 클리어’를 새롭게 선보이며 발포주 라인업을 확대했다.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앞세운 이 제품은 필라이트 시리즈의 9번째 주자로, 출시 직후 첫 TV광고도 공개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시리즈로 8년 연속 발포주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이트제로 0.0’은 지난해 판매 기준 점유율 3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4%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달 알코올 0.7% 제품인 ‘하이트제로 0.7’을 새로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본격적인 야외 활동 시즌인 5월을 맞아, 양사는 각종 페스티벌과 스포츠 행사에서 브랜드 노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 ‘강릉 경포 트레일런’ 등 대형 행사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만난다. 하이트진로는 야구장 마케팅은 물론, 전주가맥축제, 홍천강 별빛음악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