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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깜짝 실적·자사주 매입 쌍끌이에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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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깜짝 실적·자사주 매입 쌍끌이에 주가 폭등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9일(현지시각) 깜짝 분기 실적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28% 폭등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9일(현지시각) 깜짝 분기 실적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28% 폭등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차랑공유업체 리프트 주가가 9일(현지시각) 폭등했다.

기대 이상 분기 실적에 더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전날까지 올해 주가 상승률이 고작 0.78%에 그쳤던 리프트는 이날 28% 넘게 폭등했다.

깜짝 실적

리프트가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14% 폭증한 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14억7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다른 지표들이 좋았다.

총순익은 257만 달러, 주당 0.01달러로 1년 전 3154만 달러 적자, 주당 0.08달러 손실에서 벗어났다.

1분기 차량공유는 16% 증가해 2억1840만건에 이르렀다. 시장 전망치 2억1510만건을 크게 뛰어넘는 성적이었다.

활용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420만명, 총 예약은 같은 기간 13% 급증한 41억6000만 달러였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 41억5000만 달러보다 높았다.

데이비드 리셔 최고경영자(CEO)는 총예약 증가율이 지난 1분기까지 모두 16개 분기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2019년 3월 주식 시장에 상장된 리프트는 업계를 장악한 우버에 밀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주가가 상장 당시에 비해 80% 넘게 폭락했다.

넉넉한 현금, 밝은 전망


리프트는 이번 분기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리프트는 2분기 차량공유 수요가 전년동기비 10% 중반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예약 규모가 44억1000만~45억7000만건 사이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44억8000만건을 예상하고 있어 크게 차이가 없었다.

리프트는 현금도 넉넉했다.

1분기 자유현금흐름(FCF)가 2억807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1억2360만 달러의 2배가 넘었다.

리프트는 이 넘치는 현금을 사업 확장과 주주 이익 실현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리프트는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독일 택시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프리나우를 2억 달러 거까이 주고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리프트 이사회는 아울러 8일 7억5000만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도 승인했다.

당초 5억 달러 계획을 7억5000만 달러로 확대했다.

리프트는 내년까지 5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에 간섭하려던 행동주의 투자자 엔진캐피털은 9일 리프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고무돼 당초 계획을 수정했다. 리프트 이사회에 자신이 지명하는 인물을 앉히려던 계획을 철회했고, 주주들을 부추겨 경영계획을 수정하라는 압박을 하던 것도 중단했다.

엔진캐피털 창업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르노 애들러는 성명에서 “리프트와 생산적인 일련의 대화 뒤 이사회가 앞으로 수분기에 걸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약속하는 등 중요한 첫 발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리프트 분기 실적 발표 뒤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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