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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페루 98조 규모 PPP 인프라 투자 관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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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페루 98조 규모 PPP 인프라 투자 관심 표명

최종욱 대사·주요 기업 대표단, 페루 경제부 방문 협력 논의
총 98조 규모 사업 공개… 향후 2년 내 23조 원 발주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최대 700억 달러(약 98조 원) 규모에 달하는 페루 대규모 인프라 PPP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사진=페루 경제재정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최대 700억 달러(약 98조 원) 규모에 달하는 페루 대규모 인프라 PPP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사진=페루 경제재정부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페루의 대규모 기반 시설(인프라) 프로젝트에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참여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루 정부는 한국 쪽이 최대 700억 달러(약 98조 1750억 원) 규모에 이르는 기반 시설 사업 참여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 고위급 회담서 PPP 협력 방안 모색

페루 경제재정부(MEF)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각) 리마의 MEF 청사에서 관련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종욱 주페루 한국대사와 한국 정부 관계자, 그리고 코트라, 해외건설협회, 현대, 도화, 삼성 등 우리 기업 대표단이 참석했다.

페루 쪽에서는 데니세 미라예스(Denisse Miralles) 경제차관, 에메르손 카스트로(Emerson Castro) 민간투자진흥정책국장, 기도 발베르데(Guido Valverde) 민간투자진흥청(ProInversión)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국장 등이 나와 페루의 PPP 사업 경험을 공유했다.
미라예스 차관은 회의 후 "한국의 주요 민간 기업 대표단과 기반 시설 금융·진흥 전문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한 최종욱 대사와 유익한 회의를 가졌다"며 "이는 한국 정부가 페루에서 진행될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700억 달러 규모 포트폴리오… 후속 실무 협의 예정

그는 이번 방문으로 한국 대표단이 올해와 명년에 걸쳐 추진될 페루의 기반 시설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포트폴리오는 PPP와 자산 연계 프로젝트(PA) 방식으로 최대 700억 달러(약 98조 1750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포함한다. 페루 정부는 특히 2025-2026년 동안 PPP 방식으로 약 170억 달러(약 23조 8425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다.

앞으로 후속 조치로 양쪽은 추가 기술 회의를 열기로 했다. 페루 민간투자진흥청(ProInversión) 전문가들과 한국 기업 기술팀이 만나 구체적인 사업 구조, 경제·금융 모델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프로인베르시온은 페루 경제재정부 산하 기관으로 PPP, PA, 세금 연계 사업(Obras por Impuestos) 방식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라예스 차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프로인베르시온의 프로젝트 책임자들과 한국 기업 기술팀들과 구체적인 회의를 열어,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의 구조화, 경제·금융 모델과 기타 측면의 모든 의문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