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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파워, 액침냉각 기술로 AI 데이터센터 본격 진출…“구글·MS도 주목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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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파워, 액침냉각 기술로 AI 데이터센터 본격 진출…“구글·MS도 주목한 해답”

AI 데이터센터 냉각 해법으로 '액침냉각' 주목
지투파워, 대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본격화
사진=지투파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지투파워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에 새로운 냉각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388050, 대표 김영일)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AID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겪고 있는 냉각 이슈를 해결할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AI 연산 확장에 따라 폭증하는 '열'…액침냉각이 유일한 대안으로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장비(GPU·CPU)가 밀집돼 있는 만큼, 막대한 열 발생이 불가피하다. 전통적인 공랭·수랭 방식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으며, 지나친 열은 서버 성능 저하나 시스템 다운이라는 치명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은 서버를 특수 절연액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냉각 효율은 물론 공간 활용, 에너지 절감, 소음 저감 등 전방위적 장점을 갖춘 기술이다.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액침냉각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며 “차세대 표준”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코히런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9조 원,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12.7% 성장해 약 4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지투파워, 대기업과 손잡고 AI 냉각 컨소시엄 구성

지투파워는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액침냉각 시스템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냉각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공급을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기반 기술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동준 지투파워 부사장(CTO)은 “AI 데이터센터는 필연적으로 액침냉각 기반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며 “지투파워는 관련 핵심 기술력과 노하우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시장 진입 조건이 최적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액침냉각 수요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 ESS에도 적용…차세대 ‘안전한 배터리 냉각’ 솔루션도 발표 예정

지투파워는 오는 6월 25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신제품·신기술 발표회를 통해, 액침냉각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셀 단위 액침냉각과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ESS 화재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실증 및 공인 시험을 마친 뒤, 이르면 내년 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ESS와 AIDC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냉각 기술은 지투파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며, 사업화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CMD 기술 기반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동시 전개

지투파워는 이번 액침냉각 사업 외에도 CMD(상태감시진단) 기반 수배전반, 태양광 발전 시스템, 분산형 전력제어 시스템 등 에너지 디지털 전환 기술 전반을 포괄하는 기업이다. 특히 AI·IoT를 융합한 가상발전소(VPP) 연계 기술은 향후 분산형 디지털 전력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액침냉각은 단순한 냉각 기술을 넘어 AI 시대의 인프라 안정성을 좌우할 핵심 기반 기술이다. 지투파워는 이 분야의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앞세워, 기존 대기업 중심의 AI 인프라 경쟁에서 기술 중심의 ‘히든 챔피언’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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