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싱가포르·일본, '안정성·수익률'로 자금 유입… 中 부동산 침체 속 '대안 시장' 각광
호주 투자 119% 급증, 싱가포르 593% 폭등… 美·유럽 대비 '매력적인 가격' 주효
호주 투자 119% 급증, 싱가포르 593% 폭등… 美·유럽 대비 '매력적인 가격' 주효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관세 문제와 금리 인상 불확실성 속에서 호주, 싱가포르, 일본과 같은 시장의 안정성과 수익률을 추구한 결과라고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경 간 부동산 투자는 121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0.1% 급증했으며,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이 중 41%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나이트 프랭크의 크리스틴 리(Christine Li) 아시아 태평양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투자자들은 항상 신흥 시장과 성숙 시장 모두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며, "미국과 유럽에 비해 특정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특히 사무실, 주거 및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더 매력적인 가격과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23억7000만 달러의 국경 간 거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3%나 증가한 수치다.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일본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24억 달러를 유치했지만, 저금리 환경 덕분에 주거 및 산업 자산으로의 투자가 지속되었다.
대조적으로, 중국 본토의 부동산 부문은 현금이 부족한 개발업체들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재고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분기 중국에서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거래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GLP가 베이징의 데이터센터를 인수한 4월에 이루어진 3억5900만 달러 규모의 거래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