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이른바 ‘지니어스법’이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18일(현지시각) 관련 종목들이 폭등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은 장중 22% 폭등했고, 서클과 함께 USDC를 공동 발행하는 코인베이스는 11% 폭등했다.
2600억 달러짜리 시장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지침과 설립에 관한 법”의 이니셜인 ‘GENIUS(지니어스)’법은 민간 기업들이 엄격한 지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이다.
지니어스법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1코인=1달러’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온전하게 준비금을 비축하고 있어야 하고, 매달 감사도 진행해야 한다.
이 법은 17일 밤 상원을 통과해 하원에 넘겨졌다.
하원에는 ‘스테이블(STABLE)’이라는 자체 법안이 이미 상정돼 있어 상원에서 통과된 지니어스 법과 절충이 이뤄져야 한다.
절충 과정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CNBC는 의회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해 특히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폭넓은 시장 구조 패키지를 법안에 담고 싶어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상하원 법안이 절충을 거쳐 의회를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되면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2600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주가 폭등
이는 서클, 코인베이스 같은 스테이블코인 업체들에는 엄청난 호재다.
코인베이스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USDC에서 나오는 이자 100%를 갖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되면 될수록 순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USDC가 테더를 제치고 세계 최고 스테이블코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그는 공유경제가 확산되면 더 많은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USDC와 협력하려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5일 기업공개(IPO) 뒤 첫 거래에 나서 돌풍을 일으킨 서클은 이날 폭등세로 공모가의 6배 수준으로 주가가 뛰었다.
주당 31달러로 공모가가 정해졌던 서클은 이날 30% 가까이 폭등해 192달러에 육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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