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R 화학부터 디지털 개발까지”…GM·LG에너지솔루션 협력체계 공개

김형민 부장(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은 먼저 GM의 전동화 전략을 소개하며 “GM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속도와 주행 거리, 그리고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라고 강조했다. GM은 자사가 추구하는 ‘트리플 제로(Zero Crashes, Zero Emissions, Zero Congestion)’ 비전을 중심으로 전기차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전략과 관련해서는 ‘비용 리더십’, ‘성능 개선’, ‘제조 독립성 확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명이 이어졌다. GM은 특히 배터리 플랫폼의 유연성과 확장성 확보를 위해 각형 셀 기반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핵심 개발 거점으로는 미시간 워렌에 위치한 ‘월라스 배터리 셀 이노베이션 센터’가 소개됐으며, 이곳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배터리 개발 속도와 품질 모두를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창근 차장은 배터리 셀의 기본 구성과 기술 트렌드를 설명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구조와 화학 기술의 진화 과정, 그리고 GM이 주력하고 있는 LMR(Lithium Manganese Rich) 기술의 장점이 소개됐다. LMR은 LFP에 비해 33%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면서도 원가 측면에서는 유사한 수준으로, 차세대 전기차용 셀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LMR은 고성능 NMCA와 저비용 LFP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균형 잡힌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LG에너지솔루션의 양영제 팀장은 GM과의 협업 관계를 소개했다. 그는 “2009년 볼트(Volt)를 시작으로 GM과의 협력이 본격화됐고, 현재 미국 내 두 개의 합작공장을 통해 허머 EV, 리릭 등 총 13개 모델에 파우치형 NCMA 셀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양 팀장은 현재 LMR 기반 각형 셀도 공동 개발 중이며, 소재·공정 혁신 중심의 화학 로드맵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GM은 자사의 전동화 전환 전략과 배터리 기술의 구체적인 방향을 공유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장기 협력체계를 공개적으로 재확인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