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는 ‘중국 자동차 산업 최신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통상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한 만큼, 이번 보고서는 최근 시장 동향, 보조금 정책, 고율 관세 부과 현황을 분석하고, 전망과 시사점을 담았다.
보고서는 중국의 급격한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져온 부작용에도 주목했다. 2020년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은 동종 업계 내 저가 출혈 경쟁이 확산하며 완성차 기업 간 실적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24년 기준 연간 40만 대 이상 판매라는 손익분기점을 넘긴 전기차 기업은 전체 130여 개 중 BYD, 테슬라, 리샹(理想), 하이마(HIMA), 광치아이안(AIAN) 4개 사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중국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 신구 교체 보조금(以舊換新)은 2025년 5월 현재 누적 신청 건수가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소비 진작 기대효과를 높이고 있다. 상무부는 5월 한 달 개인 승용차 구매자의 70% 정도가 보상 판매 수혜자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의 고속 성장, 저가 경쟁에 따른 시장 잠식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우려를 낳았으며, 미국, EU, 중남미 등은 반덤핑‧반보조금 상계관세 부과, 기업 투자 제한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전기차 기술 수요 중심의 변화에 맞추어 중국 시장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초경량 소재, 전기차용 SW‧솔루션, 감속‧변속 기술 등 고성능, 고효율 분야에서 해외와의 협력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형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 특성과 실수요를 반영한 기술‧부품 개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중국 내 관련 협회와의 기술협력 네트워킹, 지역별 강소기업과의 수요 연결 강화 등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