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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빈그룹·롯데 개발 사업으로 토지 사용료 86조 동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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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빈그룹·롯데 개발 사업으로 토지 사용료 86조 동 확보

빈그룹 껀저 해상도시 27조·롯데 투티엠 단지 16조 동…초대형 사업이 세수 견인
연말까지 23개 사업 추가 평가…투티엠 신도시 핵심 부지 경매도 본격화
빈그룹의 껀저 해상 신도시 프로젝트에 포함된 껀저현 롱화사와 껀탄 타운 부지. 이 부지의 토지 가격은 약 27조 3170억 동으로 승인됐다. 사진=znews이미지 확대보기
빈그룹의 껀저 해상 신도시 프로젝트에 포함된 껀저현 롱화사와 껀탄 타운 부지. 이 부지의 토지 가격은 약 27조 3170억 동으로 승인됐다. 사진=znews
베트남 호찌민시가 올해 대규모 개발 사업 덕분에 86조 동(약 4조 5752억 원)이 넘는 토지 사용료 수입을 거둬들인다. 빈그룹과 롯데 같은 대기업이 이끄는 초대형 사업이 세수를 늘리고 도시 발전과 재정 건전성까지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 Z뉴스에 따르면 호찌민시 자원환경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관내 153개 사업의 개별 토지 가격을 산정한 결과 86조 동(약 4조 5752억 원) 이상의 재정 수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세밀한 가격 평가가 도시 발전에 이바지하고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시민이 법 절차를 마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빈그룹·롯데 등 9개 사업 승인…수입 53조 동 육박

호찌민시의 응우옌 반 드억 인민위원장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최종 승인한 9개 사업만으로 확보한 수입이 52조 5990억 동(약 2조 7982억 원)에 이른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빈그룹이 투자하는 '껀저 해상 신도시'다. 이곳 껀저현 롱화사와 껀탄 타운 일대 부지의 토지 가격은 약 27조 3170억 동(약 1조 4532억 원)으로 평가받아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롯데그룹이 투티엠 신도시에 짓는 '투티엠 스마트 콤플렉스' 역시 약 16조 1900억 동(약 8613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뒤따랐다.

이 밖에도 ▲레민쑤언 산업단지 확장(2조 6890억 동) ▲롱탄-저우저이 고속도로 병행 도로 건설용 안푸동 부지(3조 4690억 동) ▲옛 7군 푸투언동 고층 주거 단지(2조 2220억 동) 같은 사업도 승인을 마쳤다.

현재 심의하는 사업들의 앞으로의 가치도 상당하다. 투티엠 신도시의 ‘전망대 타워 콤플렉스(엠파이어 시티)’와 '송비엣 콤플렉스(메트로폴 투티엠)' 등 2개 사업이 시 토지 가격 감정위원회에 올라 있으며, 예상 수입은 모두 4조 1680억 동(약 22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시는 연말까지 18개 사업을 포함한 모두 23개 사업의 토지 가격 평가를 추가로 진행해 약 7조 9560억 동(약 4232억 원)의 수입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 투티엠 신도시 부지 경매 착수…재정 확충 총력

한편 투티엠 신도시 안 핵심 부지 3곳의 경매 계획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토지기금개발센터가 경매 시작가 감정을 맡을 자문사를 고르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안카인동의 3790세대 아파트 단지를 한꺼번에 파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 호찌민시는 관련 부서와 지방 정부와 긴밀히 손잡고 신규 개발 허가와 토지 가격 산정 절차를 빠르게 마칠 방침이다.

호찌민시는 행정구역으로는 직접 관할하지 않지만 '옛 빈즈엉성'과 '옛 바리아붕따우성'으로 분류한 지역의 개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옛 빈즈엉성 지역에서는 올해 초 이후 44건의 토지 가격을 승인해 7조 4850억 동(약 3982억 원)을 징수했으며, 연말까지 모두 15조 4450억 동(약 8216억 원)의 수입을 기대한다. 옛 바리아붕따우성 지역에서도 8개 부지의 경매를 진행해 일부는 성공리에 낙찰시키는 등 부동산 개발을 통한 재정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