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대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을 연준의 준비자산으로 비축하는 루미스법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총괄 알렉스 쏜(Alex Thorn)이 "미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략적 비트코인(BTC) 보유고(SBR)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X를 통해 "미국 정부가 연내 SBR을 마련하고 비트코인을 공식 전략 자산으로 보유한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위원회의 신임 위원장 패트릭 위트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 3가지를 제시하며 BTC 비축을 언급한 바 있다.
가상화폐 옹호론자로 유명한 미국 상원의 루미스 의원이 자신이 제출한 루미스 가상화폐 전략비축 법안을 전면 수정, 비트코인 강제매입 의무 조항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 비트코인 비판론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이 발의한 연준 기반 비트코인 매입 법안을 “역대 가장 부패한 법안”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법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금을 활용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가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루미스 법안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라 주장하고 있다. 쉬프는 해당 조치가 일부 비트코인 보유자의 자산을 불공정하게 증식시킬 뿐이며 오히려 많은 미국인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쉬프는 이 계획이 “극소수의 부를 불리는 수단”에 불과하며, 이미 고통받고 있는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준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은 국민의 세금 부담을 외면한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법안이 “비트코인의 근본적 가치 결여”를 무시하고 있으며, 경제를 이끌 제도적 기반으로는 결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피터 쉬프는 과거부터 줄곧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는 자산이라며 제도권 채택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법안은 입법 초기 단계로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 비축분 일부를 매각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미스 의원은 "1970년대 금 비축분 일부를 매각해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한다"며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이 미국이 세계의 기축 통화로서 달러를 지탱하고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업체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이 나스닥에 상장했다.제미니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약 1520만 주를 매각해 4억25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당초 제시한 24~26달러 밴드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전 기준으로 기업 가치는 약 33억 달러로 평가됐다.제미니는 2014년 카메론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회사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보상 프로그램이 탑재된 신용카드, 기관 전용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도 제공한다.제미니에 예치된 자산 가치는 7월 말 기준 210억 달러를 넘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억5900만 달러, 올 상반기 2억8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뛰어난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12일 CNBC와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최초의 다중 암호화폐 ETF를 출범시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상품은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ana, SOL), 카르다노(Cardano, ADA)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코인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레이스케일은 ‘그레이스케일 코인데스크 크립토 5 ETF(GDLC)’를 상장하며 공식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이번 ETF가 미국 내 첫 번째 다중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이라고 강조했다.펀드 구성 비중을 보면 비트코인이 72%로 가장 크며, 이더리움이 약 17%를 차지한다. 이어 XRP는 5%를 포함했고 솔라나와 카르다노도 가중치에 따라 편입됐다. 반면 테더(USDT)와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제외됐다.
이번 출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대형 암호화폐 펀드(디지털 라지 캡 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것을 승인한 데 이어 성사됐다. SEC는 지난 7월 전환을 가속 승인했으나 하루 만에 중단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새롭게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SEC가 새로 도입한 일반 상장 기준은 앞으로 암호화폐 ETF 상장을 크게 가속화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수 주 내 최대 100개의 ETF 승인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맞물려 전날에는 렉스셰어스(REX Shares)와 오스프리펀드(Osprey Funds)가 미국 최초의 현물 XRP 및 도지코인(Dogecoin, DOGE) ETF를 내놓았다.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