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I 해설은 대신증권 '대신TV' 유튜브 채널(구독자 21만)에 소개된 "삼양식품의 매운반란! 불닭 하나로 1100% 폭등ㅣ40년 만에 농심을 위협하다, 글로벌 매출 70%의 삼양 반전 스토리"를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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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국내 식품 업계에서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삼양식품의 비밀이 조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 폭발적인 성장세를 빗대어 '닭비디아(불닭+엔비디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2년 새 주가가 1100% 넘게 급등한 삼양식품은 40년 만에 국내 라면업계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 폭발적인 성장 지표, 불닭 브랜드의 힘
삼양식품의 성과는 전적으로 불닭 브랜드 상품들이 만들어냈다. 전 세계 40여 개국 이상에서 불닭 소스가 판매 중이며, 특히 효자 상품인 라면 덕분에 2023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상반기에만 매출 1조 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가 무섭다.
업력 65년의 식품 회사가 이례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약 6,485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1조 7,300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무려 166% 성장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출 중심 기업으로의 변신이다. 2024년 말 기준 면 및 스낵 부문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2.3%에 육박한다. 이는 2020년 58.6%였던 비중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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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를 탄 '매운맛 챌린지'의 시초
삼양식품의 성장을 이끈 불닭볶음면 열풍의 시초는 2014년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의 '파이어 누들 챌린지' 영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콘텐츠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에게 '불닭볶음면 = 매운 한국 라면'이라는 이미지가 처음 생겨났다.
초기에는 해외 유통망 제한과 소극적인 대응으로 매출 효과는 미미했지만, '기회의 창'은 다시 열렸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K-드라마, K-팝 열풍이 불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를 중심으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매운 라면 챌린지가 대규모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삼양식품은 2019년부터 해외 유통 준비를 시작하여 미국, 중국,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등 인프라를 갖춘 상태였기 때문에 이 기회를 폭발적인 구매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또한 치즈, 까르보나라 등 변형된 불닭볶음면 제품 출시로 매운맛 레벨을 다양화하여 신규 고객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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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압도, 농심 대비 4배 높은 영업이익률
삼양식품은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보다 매출액(2024년 농심 라면 매출 약 2조 8,000억 원 대비 삼양 1조 7,300억 원)은 아직 낮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농심을 압도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에 육박하여 농심의 영업이익률 4.7%보다 무려 4배가량 높다. 이는 수출 비중의 차이 때문이다. 농심의 라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 수준인 반면, 삼양식품은 82%에 육박하는 수출형 기업이기 때문에 매출원가율 및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컸다.
가격 전략도 주효했다. 농심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신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유지하거나 일부 하락시킨 것과 달리, 삼양식품은 효자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판매 가격을 3년 만에 약 19% 인상했음에도 판매량이 늘어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 미래 투자와 '포스트 불닭' 전략
현재 삼양식품의 라면 공장 가동률은 95.7%에 달할 정도로 최대 생산 능력을 짜내고 있으며,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양은 2025년 5월 밀양 2공장 완공 및 2027년 1월 중국 자싱에 신규 공장 6개 라인 완공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자싱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8억 4천만 개의 불닭볶음면이 생산될 예정이며, 전체 생산 능력은 총 35억 2천만 개(약 2조 7,000억 원의 매출 예상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삼양식품은 부채 비율이 48%로 양호한 수준이며,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재고 자산 및 매출 채권 증가로 총자산 대비 유형자산 비중이 오히려 감소하는 등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매출의 불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급락 리스크가 존재한다. 삼양식품은 이러한 리스크를 인지하고 '포스트 불닭' 시대를 준비 중이다. 불닭 베이스의 다양한 맛 확장 외에도 불닭 소스를 한국 주방의 간장이나 고추장처럼 '기본 소스'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적인 수요 유지를 위해서는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이나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장기 협업 등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와 수출 전략이 이어진다면 삼양식품은 2027년경 농심의 라면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고 40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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