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9월 증시 랠리 ‘숨 고르기’ 첫 고비…S&P·나스닥 2거래일 연속 하락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9월 증시 랠리 ‘숨 고르기’ 첫 고비…S&P·나스닥 2거래일 연속 하락

9월 평년보다 4~5% 오른 이례적 강세, 기술주 차익 매도로 단기 조정 국면 진입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4(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9월 랠리에 첫 흔들림을 보였다. 배런스(Barron’s)는 이날 보도를 통해 “9월을 빛낸 증시가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고 전했다. S&P 500은 전날보다 0.3%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2포인트(0.4%)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도 0.3% 내리며 세 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함께 하락했다.

전통적 약세장 속 반전 랠리


증시 역사상 9월은 약세장이 많았다. 다우존스시장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부터 S&P 5009월 한 달 동안 평균 1.1% 떨어졌다. 1971년 출범한 나스닥은 평균 0.9%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1897년 이후 1.1% 내렸다. 반면 올해 들어 S&P 5002.8% 올랐다. 나스닥은 4.9% 상승하며 2013년 이후 최고 9월 성적을 냈고, 다우지수도 1.3% 뛰었다.

시장 전문가 진단


모간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시장전략팀장 다니엘 스켈리(Daniel Skelly)전통적으로 약세 시기에 이어진 급등이 과도한 걱정을 부른다면서 랠리 뒤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프랭크 카펠레리(Frank Cappelleri)“S&P 500의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으나, 이전 세 차례 과매수 신호 때에도 조정 폭은 크지 않았다이번 하락도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되돌림도 단기 조정으로 보며, 핵심은 다음 바닥에서 매수세가 들어오느냐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전망


다음 고비는 바닥 매수의 지속 여부. 카펠레리는 저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는 과거 곧바로 새 고점을 경험했지만, 다음에는 더 낮은 고점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매수세가 약해지고 매도세가 강해지면, 올해 들어 다섯 달간 이어진 상승 추세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9월 랠리를 이끈 대형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라며 조정 국면에서도 주요 기업 이익 모멘텀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고비인 10월 실적 발표와 연준 의사록 공개가 시장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