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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셀트리온, '新트로이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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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셀트리온, '新트로이카' 전성시대

[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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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셀트리온이 신약을 토대로 '新트로이카' 시대를 연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11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9.89%(4만3500원) 오른 48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전날의 하락세를 끊는 것은 물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미약품은 현재 개발 단계인 GLP-1 계열 당뇨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5회 미국당뇨병학회(ADA)에 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약품의 신약에 대한 관심과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월2일 10만10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지난 3월19일 20만9000원을 찍으며 2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것도 잠시 한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 4월16일 30만4000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거쳐 한미약품은 지난 5월11일 드디어 40만원선인 41만1000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대로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4월30일 한미약품이 발표한 연결회계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늘어난 2,14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전분기 –39억원의 적자에서 20억원의 흑자로 반전했다. 또한 전분기 5억원 밖에 되지 않았던 당기순이익은 36배 상승한 186억원을 올렸다.

한미사언스도 '난형난제'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성기 회장의 한미약품 지주회사로 한미약품과 함께 신약 관련주로 분류된다. 한미약품 당뇨병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지주사로 옮겨진 모양새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이날 같은 시각, 전날보다 12.68%(9500원) 상승한 8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6월 들어 3일과 7일을 빼고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실제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3% 줄어든 20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8일 한국거래소가 자료 분석한 결과에서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법인 중 1분기 주가 상승률이 가장 컸던 기업으로 조사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6.48% 증가해 5위였으나 주가는 314.89%나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초1만52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 10일 종가기준 7만4900원으로 5개월 사이 무려 5배나 상승했다.

서정진 회장의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도 빼놓을 수 없다. 셀트리온을 이야기할 때 맨 먼저 나오는 게 단연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코스닥 상장 이후 지난 2012년 자가면역질환제인 '렘시마'를 유럽 등에 선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셀트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증가한 409억원이었고, 이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4% 늘어난 976억원이나 됐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램시마 판매 효과가 가시화되는 2분기 확연해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램시마의 계약액이 분기 약 800 억원 수준에서 약 1,3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초 3만9150원이었으나 현재(10일 종가기준) 7만5100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셀트리온은 올해 충북 청원 오창생명과학단지에 연면적 3만8,440㎡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회사로의 재도약을 선언해 '주마가편'하고 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