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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4' 주전부리 우승자 충청남도 마편·꽃산병 레시피…끝장전 미꾸라지 추어탕서 제주 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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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4' 주전부리 우승자 충청남도 마편·꽃산병 레시피…끝장전 미꾸라지 추어탕서 제주 팀 탈락

19일 방송된 올리브TV '한식대첩4'에서는 '주전부리'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마편과 꽃산병, 무차를 선보인 충청남도 배성호-노귀순 팀이 우승했다./사진=올리브TV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9일 방송된 올리브TV '한식대첩4'에서는 '주전부리'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마편과 꽃산병, 무차를 선보인 충청남도 배성호-노귀순 팀이 우승했다./사진=올리브TV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충청남도 팀이 '주전부리' 대결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19일 밤 방송된 올리브 TV '한식대첩4'에서는 일품요리로 '주전부리'를 주제로 8개 지역 손맛 고수들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충남팀의 배성호-노기순 부부가 마편과 꽃산병, 무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주전부리 대결을 위해 전국 8개 지역 대표들은 각각 독특한 식재료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충남팀은 둥근 마, 강원도 팀은 양구 시래기, 전라남도 팀은 홍갓, 제주도 팀은 메밀과 옥돔, 서울 팀은 100만원짜리 석청, 경북팀은 봉화에서 나는 천연 석이버섯, 북한 팀은 늙은 호박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식재료가 총 출동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끈 식재료는 제주 팀의 메밀이 꼽혔다.

충남팀은 둥근 마를 갈아서 쌀가루와 버무려 마편을 쪄냈다. 또 삼색으로 무늬를 넣은 꽃산병과 무로 끓인 차를 내 놓았다. 심영순 심사위원은 "꽃산병의 속이 딱 알맞게 들어갔다. 속이 너무 많으면 일본의 찹쌀떡 같다. 달지 않고 참 맛있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북한팀 윤종철 고수는 늙은 호박으로 만든 개성주악인 우메기떡과 인삼정과로 한반도를 표현한 후 '통일'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했다. 윤종철 고수는 "탈북 도중 외동딸이 잘못돼 감옥에 갔다며 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요리를 만들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에 강호동은 윤종철 고수를 안아주는 훈훈함을 보였다.

강호동은 또 시식 중에 북한 팀의 음식과 서울 팀 유귀열-김진민 고수가 내온 원소병을 한 입에 넣고 "음식으로 남북을 통일한다"는 상징적인 표현을 하기도 했다.

이날 끝장전은 경남 팀과 제주 팀이 맞붙었다.
경남 팀은 '주전부리' 대결에서 시룻번을 제대로 붙이지 못해 김이 새어나가면서 떡에 뜸이 덜 들었고 통영약과가 기름에 넣자 모양이 흐트러지는 실수를 범했다. 제주 팀은 메밀로 만든 돌레떡과 메밀묵적, 옥돔구이를 준비했으나 옥돔 모양이 굽는 도중부서졌고, 메밀묵이 덜 쑤어져서 제 맛을 내지 못했다.

경남 팀과 제주 팀의 끝장전 주제는 미꾸라지였다. 미꾸라지로 추어탕를 끓인 후 그에 어울리는 밥상을 지으라고 한 것.

경남 팀은 미꾸라지를 삶아 믹서에 갈아서 추어탕을 끓였고 제주팀은 체에 밭쳐 맑은 추어탕을 끓여 냈다. 시식 결과 추어탕 국물을 너무 맑게 끓인 제주팀이 탈락했다. '한식대첩4' 1차전 우승 팀인 제주 팀은 "패자부활전에서 만나자"며 스튜디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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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우승 팀인 충남의 마편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재료:멥쌀가루, 복령가루, 마가루, 소금, 소주, 흙설탕, 대추, 생율, 잣, 밀가루
만들기
1. 복령가루와 마가루를 소주, 물을 넣고 섞는다. 이때 소주를 넣는 이유로 노기순 고수는 떡은 수분이 중요한데, 물만 넣으면 수분이 금방 날아가지만 소주를 함께 넣으면 수증기가 적당히 잡혀서 떡이 촉촉해진다고 설명했다.
2. 멥쌀가루에 물을 넣고 섞어서 체로 친다.
3. 마가루와 멥쌀가루 밭친 것을 섞고 손으로 버무리면서 다시 체에 밭친다.
4. 마가루, 멥쌀가루 섞은 것에 흑설탕을 넣어 섞은 다음 한 번 더 체에 밭친다. 이때 가루들을 체에 밭치는 이유는 세 가지 가루가 잘 섞이고 수분이 골고루 스며들어 맛이 일정해지게 하기 위함이다.
5. 솥에 물을 끓인 후 시루를 올려 베보자기를 깔고 체에 밭친 가루를 안친다.
6. 밀가루를 반죽해 시룻번을 만들어 솥과 시루 사이에 붙인다. 시룻번을 붙여야 시루와 솥 사이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떡이 제대로 익을 수 있다.
7. 고명으로는 대추를 씻고 물기 없이 닦은 뒤 돌려깍기를 해서 씨를 제거한 뒤 밀대로 밀어서 채를 친다. 밤 두 알은 깍아서 채를 친다.
8. 시루에 고명을 올리고 베보자기를 덮은 후 25분간 찐다. 베보자기를 덮는 이유는 뚜껑을 덮으면 수증기가 떡 위로 떨어져 떡이 질어지기 때문에 베보자기로 감싸 수증기를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9. 25분 동안 시루에 찐 후 5분동안 뜸을 들이고 불은 끈 다음 7~10분 정도 둔다. 완성된 마편을 베보자기를 걷어내고 그릇에 담아낸다.

꽃산병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재료:멥쌀가루, 치자가루, 쑥가루, 백년초가루, 소금, 소주, 참기름, 대추, 꿀
만들기
1. 멥쌀가루를 아무것도 넣지 않고 손으로 비벼서 체에 밭친다.
2. 멥쌀가루에 소주, 물을 섞어서 한 번 더 체에 내린다.
3. 물을 약간 더 넣고 반죽하듯이 손으로 저으면서 섞는다.
4. 솥에 물을 끓이고 찜기를 올린 뒤 반죽을 고루 펴서 5분간 센 불에 찐다.
5. 약불로 줄여서 1분 정도 두고 불을 끄고 3~4분 정도 둔다.
6. 안반에 비밀을 깔고 참기름을 바른 다음 그 위에 익힌 떡 반죽을 쏟는다.
7. 뜨거운 반죽을 엿가락 늘이듯이 손으로 여러 번 치댄 후 떽메로 친다.
8. 완성된 반죽을 4등분 한다.
9. 3색 가루에 소주를 약간 넣고 가루를 풀어서 반죽과 함께 각각 치댄다. 이때 쑥가루는 비취색, 치자가루는 노란색, 백년초 가루는 분홍색을 낸다.
10. 물기를 제거한 대추를 돌려 깍아 씨를 제거하고 믹서에 간다.
11. 대추소에 소금 한꼬집, 꿀 약간을 넣어서 반죽을 하고 콩알만한 크기로 떼어 놓는다.
12. 떡살에 솔잎으로 기름을 바른다.
13. 반죽을 동그랗게 떼서 대추소를 넣은 후 오므린 다음 떡살로 납작하게 누른다.
14. 색깔 낸 반죽은 작게 떼서 떡살 틀에 넣고 눌러서 대추 소를 넣은 떡 위에 올린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