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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초대형 합병 좌초 위기…트럼프 이어 힐러리도 반대 “반독점 당국 승인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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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초대형 합병 좌초 위기…트럼프 이어 힐러리도 반대 “반독점 당국 승인 어려울 수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타임워너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유통과 콘텐츠를 갖춘 거대 통신미디어그룹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미디어 시장과 과잉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사의 합병 소식 직후 반대 의사를 밝힌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이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까지 합병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컴캐스트가 타임워너와 인수합병(M&A)을 합의했지만 당국의 반독점 규제로 무산된 예를 들며 미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번 합병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AT&T 역시 4위 이통사 T모바일을 인수하려 했지만 당국의 불허로 불발된 경험이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T&T의 타임워너 인수 보도 발표 직후 트럼프는 “(대선 승리 시)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즉각 합병 반대를 표명했다.

그는 또 “미디어 공룡의 탄생은 일부 소수 업체들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독인 동시에 몇몇 언론들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할 지를 말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힐러리 역시 “규제 당국이 이 계획을 조사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민주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AT&T의 타임워너 인수가 실현될 경우 독점금지법 상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표명했다.

두 의원은 “11월 중 AT&T의 인수 계획에 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시기가 대선 전일지 후일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