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미디어 시장과 과잉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컴캐스트가 타임워너와 인수합병(M&A)을 합의했지만 당국의 반독점 규제로 무산된 예를 들며 미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번 합병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AT&T 역시 4위 이통사 T모바일을 인수하려 했지만 당국의 불허로 불발된 경험이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T&T의 타임워너 인수 보도 발표 직후 트럼프는 “(대선 승리 시)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즉각 합병 반대를 표명했다.
그는 또 “미디어 공룡의 탄생은 일부 소수 업체들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독인 동시에 몇몇 언론들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할 지를 말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힐러리 역시 “규제 당국이 이 계획을 조사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11월 중 AT&T의 인수 계획에 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시기가 대선 전일지 후일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