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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황재균 "안정보다 메이저리그 도전 선택"…롯데 제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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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황재균 "안정보다 메이저리그 도전 선택"…롯데 제의 거절

롯데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미국 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황재균 선수. /사진=뉴시스
롯데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미국 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황재균 선수.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냐, 롯데 잔류냐를 놓고 고민하던 황재균(30)이 결국 빅리그에 도전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황재균은 15일 롯데 이윤원 단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린 시절의 꿈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우리 구단은 황재균이 한국에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건을 제안했다. 그러나 본인이 좀처럼 결정을 하지 못했다. 오늘 만남은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본인의 최종 의사를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황재균의 나이는 서른살이다. 만약 한국에서 다년 계약을 한다면 더 이상 미국 진출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 계약이라도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고, 결국 자신의 꿈을 택했다.

그렇다고 그의 앞길에 꽃길이 놓인 건 아니다. 지난 2015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황재균은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체면을 구겼다.

황재균은 2016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타율 0.335, 27홈런 167안타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럼에도 빅리그 구단 중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이 최종 의사를 빅리그로 결정함에 따라 롯데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2017시즌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황재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정된 길을 마다하고 도전을 택한 황재균. 그의 도전정신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발하기 기대해본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