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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100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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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100만 넘겼다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을 확장해 온 국내 알뜰폰(MVNO) 업계가 가입자 100만을 달성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KT 제휴사 51만5000여명, SK텔레콤 제휴사 28만4000여명, LG유플러스 제휴사 21만3000여명 등 총 101만2000여명으로 확인됐다.
알뜰폰은 기존 이통사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통신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이는 방통위가 지난 하반기 통신비 인하 대책 중 하나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방통위가 알뜰폰 활성화에 나선 이후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온세텔레콤 등 신규 사업자가 등장했으며, 올해에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대형업체도 알뜰폰 사업에 합류했다.

하지만 100만 가입자 성과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 5천300만 가입자 규모에 비하면 알뜰폰의 가입자 점유율은 2%에도 채 미치지 않는다.

방통위는 알뜰폰 도입으로 통신시장 경쟁이 활발해지면 요금 수준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가 주도하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하다.

방통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알뜰폰 업체 수는 SK텔레콤의 제휴사가 5곳, KT 제휴사 10곳, LG유플러스 제휴사 9곳 등 총 24곳이며, 24개사의 올해 1∼7월 매출총액은 1135억원으로 24조원이 넘는 이통 3사의 상반기 매출총액에 비해 매우 적다.

통신업계는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들이 알뜰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동통신 시장 전체 판도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기존 이통사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망 도매대가를 낮춰 알뜰폰 사업자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져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