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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일·인도, 세계경제 개혁의 '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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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일·인도, 세계경제 개혁의 '축' 될까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세계의 경제 구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아시아 최고의 경제를 자랑하는 일본 등 아시아 3대 경제체가 세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개혁의 축’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세계인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저마다의 방식과 확고한 개혁 의지로 자국 경제에 혁신을 일으키는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개성이 뚜렷하며, 때로는 적이 되었다가, 때로는 친구처럼 지내기도 한다.
중국은 현재 로테크(Low-tech)산업과 하이테크(High-tech) 산업이 동시에 발달하고 있다. 중국은 생산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관리부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리부서는 공장보다 훨씬 더 긴 안정성을 제공받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술력 확보다. 중국 정부도 지식과 기술의 이전 효과를 잘 알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과의 M&A를 장려하고 있다. 광대한 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세계 각국의 투자기업들을 잘 활용한다면 중국은 공장장에서 관리부서장으로 진급하게 될 것이며, 비로소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신흥개발국들의 발전 모델이 될 수 있다.

인도 역시 과학기술 교육이 양성해낸 기술 인력과 글로벌 기업의 투자확대, 그리고 인도 기술자에 의해 이전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습득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신형 IT강국으로 부상했다. 30년 만에 단독 정부를 구성한 모디 정부의 최대 과제는 저성장, 고실업, 고물가 등 경제문제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01년 구자라트 주 주지사로 재임 당시 대규모 외자유치와 개혁으로 연평균 성장률을 13.4%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이러한 구자라트 성장모델이 신정부의 핵심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번 총선에서 제시한 선거공략을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올해 초 인도를 방문해 만모한 싱 총리와 손을 잡았다. 인도는 일본으로부터 차관과 원조를 약속받은 대신 일본의 안보전략을 지지하고 군과 민간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인도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동맹을 얻었고, 동시에 중국을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거대한 인도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인도는 중국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중국은 인도 시장진출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은 적이라기보다 협력을 맺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도와 일본은 이미 동맹국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은 서로 적으로 충돌하고 있어 이들 양국의 관계개선 여부가 아시아 3대 경제체가 세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주축이 될 것이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정치적 현실과 경제를 별개의 객체로 이해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국제적 현실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양국은 정책혁신을 이룰 때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며, 중국과 일본은 글로벌 경제를 살린다는 최종 목표를 위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아시아의 미래뿐만 아니라 글로벌 빌리지의 미래가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