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노동집약형 산업인 신발 생산은 주로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이뤄져왔지만 이제 선진국에서 로봇이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이른바 ‘스피드 팩토리’ 시대다.
그는 “현재 연간 3억 켤레에 달하는 아디다스의 신발 생산규모는 앞으로 연간 15% 정도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므로 아시아 지역의 생산능력을 유지하면서 연간 4500만 켤레를 로봇생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4시간 생산 가능한 로봇을 활용한 생산라인을 주 소비지역인 주요 선진국에 구축해 생산·판매하는 체제를 갖추고 납기 단축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인건비가 저렴한 아시아 국가에서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던 기존 방식은 과감히 버리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일본에 스피드 팩토리를 구축하는 이유에 대해 “일본이 아디다스의 세계 4번째로 큰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디다스의 3D 프린터를 이용해 신발 밑창 일부를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 비싸다”며 “로봇 공장 다음은 3D 프린터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디다스는 로봇과 3D 프린터를 이용한 생산 시스템 구축, 디지털 기술 활용 등을 통해 사업 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용품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미국 나이키와 다툰다는 계획이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