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음성비서 에코에 7인치 스크린 추가...내년초 나온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아마존이 7인치 터치스크린과 하이엔드오디오를 갖춘 음성비서 에코(Echo)처럼 생긴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뉴스·캘린더·일기예보 같은 콘텐츠를 보다 손쉽게 사용자에게 전달해 줄 터치스크린을 추가한 에코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터치스크린 장착에 따라 에코 스피커는 더 커지고 위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사람들이 카운터에 앉아서 볼 수 있도록 설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새로운 방식의 스피커는 아마존의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OS) 파이어에서 돌아가며 사용자들이 사진같은 콘텐츠를 홈 화면에 핀으로 꽂듯이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는 마치 자석으로 메모를 붙여놓는 가정용 냉장고문의 역할을 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스피커 기술은 소리를 기존 에코모델보다 월등히 뛰어나게 만들어주게 된다. 또 이 제품은 내년 1분기에 발표된다.

이 에코 계열 음성비서는 아마존의 알렉사 인공지능(AI)을 통해 제어되며 지난 2014년 출시된 이래 5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히트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기를 확인한 구글도 지난 4일 경쟁제품인 구글 홈(Home)을 내놓았다.

여기에 애플도 가세하면서 내년 중 음성비서 기능을 하는 스마트폰 스피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기기는 기존 음성비서 시리를 더욱 더 향상시킨 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사용자를 자동 감지하는 카메라와 개인적인 취향의 음악으로 전환시켜 주는 기능 등이 들어갈 전망이다.

내년에 새로 나올 애플의 음성비서 기기의 핵심은 홈키트(HomeKit)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치 아마존 에코스피커가 다양한 홈오토메이션 플랫폼과 통합한 것과 비슷하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