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다른 소속사도 눈치… 재계약 불투명”
이미지 확대보기18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유통업계와 연예업계를 취재한 결과 롯데면세점 모델로 활동 중인 박해진은 지난 3월 롯데면세점과 모델 재계약 협상을 했으나, 금액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약 불발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때문이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용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롯데그룹이 중국의 공격 받자, 유커(遊客·중국인 단체 관광객)를 주고객을 삼는 대표적 계열사 롯데 면세점의 모델로 활동 중인 한류스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중국이 사랑하는 한류 스타들’의 격전지로 정평이 나있다. 한류 바람과 함께 유커를 중심으로 한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자 면세업계도 한류스타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했다.
면세점들이 한류스타를 메인 모델로 내세운 것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면세점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이 2006년 자사 모델을 총동원해 시작한 ‘패밀리 콘서트’는 중국 본토에서 전세기 또는 전세 버스로 모셔 온 관광객 2만여 명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꽉 채울 정도로 자리 잡았다. 콘서트에서는 이민호가 노래를 부르고, 박해진이 카퍼레이드를 하고, 아이돌 엑소(EXO)가 ‘으르렁’을 선보이는 등 롯데면세점의 ‘콘서트 마케팅’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한류스타들의 연이은 재계약 불발로 롯데의 한류 마케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려도 낳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박해진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다.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재계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롯데에 대한 공세가 모델로 활동하는 한류스타로 이어지지 않을지 다른 소속사들도 우려하고 있다. 다른 스타들의 모델 재계약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