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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AIIB '9번째 주주' 포기…재정악화로 출자액 대폭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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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AIIB '9번째 주주' 포기…재정악화로 출자액 대폭 수정

약속한 3만2000주 취득할 수 없다고 통보
브라질 3년 연속 적자 행진…1997년 이후 최악

브라질이 3년 연속 재정 적자로 AIIB '9번째 주주' 자리를 포기했다. 하지만 AIIB 참여 의욕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AIIB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이 3년 연속 재정 적자로 AIIB '9번째 주주' 자리를 포기했다. 하지만 AIIB 참여 의욕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AIIB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 시점에서의 출자액 및 출자 비율에서 9번째 규모였던 브라질이 국내의 재정 위기로 인해 당초의 약속을 완수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의 당초 출자 예정액은 31억8100만달러(약 3조5468억원))로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 한국, 호주, 프랑스, 인도네시아에 이어 9번째 규모였다. 하지만 최근 AIIB에 국내의 재정 긴축 방안 등을 이유로, 약속한 "3만2000주를 취득할 수 없으며, 50주를 취득한다"고 통보했다.
AIIB 대변인은 브라질의 결정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AIIB 참여 의욕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정부의 2016년 기초 재정 수지는 약 1542억레알(약 55조51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악의 결과로, 브라질은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재정 상태에서 AIIB 출자 보다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