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날 60년된 목조 정자인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붕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전날 불이 났다가 진압된 석란정에서 재차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잔불을 잡기 위해 출동했다.
이영욱 소방위는 퇴직을 1년 남기고 있었다. 이호현 소방사는 임용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입 대원이다. 소방청은 두 소방관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순직한 두 소방관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떠난 분들을 기억하며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관은 항상 같은 조로 근무하며 아버지와 아들처럼 서로를 아끼고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두 소방관은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급 건물을 지키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며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사회가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의인상을 제정했다. 현재까지 총 53명이 의인상에 선정됐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