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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최태원 회장 순?… 트럼프 국빈 만찬 기업 총수 의전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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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최태원 회장 순?… 트럼프 국빈 만찬 기업 총수 의전 순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기업인들의 의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을 고려해 최고 예우와 격식을 갖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국빈방문단은 외교적인 의전과 관례에 따라 의전을 진행한다. 그러나 기업인에 대한 의전은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을 통해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초청 대상 선정부터 진행 과정까지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국빈 만찬에 한국 측은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 명 ▲정계 인사 10여 명 ▲재계·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한·미 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 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측에서는 52명이 참석한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한다. 이와 함께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도 초대됐다.

경제단체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의 회장이 함께한다.

양국 정상 내외가 앉는 헤드 테이블을 제외하고 마련된 테이블은 모두 12개. 헤드 테이블과 가장 가까운 순으로 1번 테이블에서 12번 테이블까지 배치됐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사실상 가장 상석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 테이블과 가장 가까운 1번 테이블에 자리한 재계 인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다. 3번 테이블에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이 나란히 자리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6번 테이블, 8번 테이블에는 조양호 한진 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인스 김 주한 미국상의 회장이 자리했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각각 9번과 10번 테이블에, 12번 테이블에는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이 자리했다.

이날 총수 등 기업인의 자리는 재계순위와 오너가(家), 직급 등을 고려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드러난 기업인들의 의전 기준은 ‘재계 순위→오너가→직급→전문경영인’순이었다. 오너가의 경우 ‘총수→후계자→오너일가’ 순, 전문경영인은 재계 순위와 관계 없이 사실상 가장 뒷전으로 밀렸다.

이를 토대로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이 이날 국빈 만찬에서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상석(?)에 자리한 셈이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경제인 관련 의전은 재계 순위에 따라 이뤄진다. 다만 총수가 참석하면 연장자 등을 고려해 의전을 한다"며 "이번 국빈 만찬 역시 일반적인 재계의 의전 관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