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싯 법'은 일정한 밝기를 내는 항성과 항성을 관측하는 관측자 사이를 물체가 통과했을 때 발생하는 밝기의 차이를 알아보고 행성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구글 AI연구자 크리스토퍼 셀루(Christopher Shallue)는 텍사스 오스틴대학의 천체물리학자 앤드류 벤더버그(Andrew Vanderburg) 등과 행성을 발견한 데이터를 포함한 1만5000건의 데이터를 기계학습을 시키고 96% 이상의 정확도로 행성과 그 이외의 물체를 구별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분석에서 2개 이상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항성 670개의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데이터 속에 파묻혀 있던 2개의 미발견 행성을 찾아냈다. 그것들은 현재 케플러-90i, 케플러-80g라고 불린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 케플러-90i는 케플러-90 시스템에서 발견된 8번째 행성이다. 케플러-90 시스템은 우리 태양계와 비슷한 수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구에서 약 2545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루와 벤더버그는 "아직 20만분의 670을 조사했을 뿐 이번 발견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케플러의 데이터에는 아직 많은 외계 행성이 숨어 있을지 모르며 기계 학습 등의 새로운 기술이 앞으로 천체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