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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2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 50개 주지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수입산 철광과 알루미늄으로 미국의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거나 이미 폐쇄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철강, 알루미늄 산업을 다시 소생시키기 위해 관세폭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관세폭탄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가 좀 더 생길 수 있지만 그 대신 우리 미국은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이어갔다.
이에 앞서 로스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정책 권고안에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입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 한국 등 12 개국에 53%의 초고율 관세 부과 ▲ 일률적인 고율 부과 ▲ 쿼터제 부과 등 3가지 안을 담은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이 타임스케줄에 따르면 철강은 4월 11일까지, 알루미늄은 4월 19일까지 규제 내용을 확정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 중국 등은 미국의 이러한 관세폭탄이 또 다른 보복을 불러와 결과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전쟁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미국 측에 자제를 촉구해왔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폭탄이 결국 미국의 일자리를 줄이게 될 것이라면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언론 기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지와 무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 주지사 미팅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이 같은 반대 의견에 개의치 않고 곧 관세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폭탄은 국제유가와 달러환율 그리고 비트코인 가상화폐 뉴욕증시 다우지수 코스피 코스닥 일본 도쿄증시 중국 상하이증시 등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