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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 친환경과 기능성의 무장한 신제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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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 친환경과 기능성의 무장한 신제품 잇따라 출시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대 확산 속에 '필(必)환경' 키워드가 소비자의 공감 끌어내

왼쪽부터 밀레 ,네파, 블랙야크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아웃도어 제품.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밀레 ,네파, 블랙야크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아웃도어 제품. 사진=각사
지난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환경보호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UN) 차원에서 제정한 기념일이다.

그동안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대 확산 속에 최근엔 '필(必)환경' 키워드가 많은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필환경 제품엔 '반드시 환경을 지키자'는 인식이 담겨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한 소비층으로 등장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들 세대가 윤리적 소비의 가치를 중요시하면서 친환경 소재의 제품에 대한 인기도 상승한 것이다.

가령 소비자들이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과 천연 소재 의류를 선호하면서 기업들도 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과일 껍질로 원단을 만들고, 천연 염색과정을 거치는 등 환경을 고려한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게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그린슈머(그린과 소비자의 합성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 기능과 효율에서 지구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과 소비자가 마음을 함께한 것이다.

일례로 아웃도어 업체에서는 기능성이 중시돼 왔지만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밀레'는 르만스 집업 티셔츠는 제품 전체에 밀레의 냉감 기능성 원단 '콜드엣지 에코' 가 적용되어 땀을 흘릴수록 시원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기능성 티셔츠를 출시했다. '콜드엣지 에코'는 천연소재 자일리톨을 가공해 피부 자극이 없는 밀레만의 냉감 원단으로 만들었다. 자일리톨이 물에 녹으면 흡열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로 땀을 흘리는 즉시 산뜻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했다. UV 차단 소재를 사용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까지 보호 할 수 있다.

캐주얼 아웃도어 '네파'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방수 재킷 '바스토'를 출시하며 기능성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바스토는 고어텍스 팩라이트 쉘 원단을 사용해 우수한 방수과 투습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게는 15%가량 줄여 가볍게 입을 수 있다. 안감을 없애고 뒷면에 적용된 암홀 부분 타공 디테일과 안쪽 매시 소재로 통풍이 용이하도록 하여 땀을 내보낼 수 있다.
특히 바스토는 생산과정에서 자연 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었음을 인증해주는 제도인 '블루 사인 인증'을 획득한 고어텍스 소재로 제작됐다. 표면제와 광택제 등으로 사용되는 환경오염 물질 중 하나인 과불화화합물(PFC)을 첨가하지 않고 친환경 발수 처리를 적용했다.

등산복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의 테크 데님 시리즈는 친환경 기법을 사용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면서도, 데님 고유의 워싱과 스타일은 유지했다. 활동 때 불편함이 있어 기존 아웃도어에서 활용이 드물었던 데님 소재를 기능성 스트레치 소재를 접목해 활동성과 착용감을 강화했다.

또 뛰어난 수분 조절력과 부드러운 감촉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텐셀과 모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물과 화학약품을 쓰지 않는 친환경 '레이저 워싱' 기법을 사용해 생산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염을 줄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자발적 '가치 소비'가 기업들의 철학과 제품에 영향을 주고있다"며 "환경을 고려하는 태도는 기업 이미지와 지속가능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으로 제품 생산을 넘어서 기업의 친환경적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