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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캄코시티 시행사 월드시티, “부산저축은행 대출과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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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캄코시티 시행사 월드시티, “부산저축은행 대출과 관계없다”

전재수 의원과 예보 측 캄보디아 방문에 반박

월드시티사가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캄포디아에서 개발 중이던 캄코시티 타운하우스 2011년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월드시티사가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캄포디아에서 개발 중이던 캄코시티 타운하우스 2011년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
캄코시티 시행사인 월드시티가 부산저축은행 대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19일 캄보디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월드시티 측은 지난 13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부산저축은행이 캄코시티에 채권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월드시티 측은 법원에 재판을 강요하고 가짜 정보를 제공해 회사에 피해를 주기 위해 전재수 의원과 한국인 그룹이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했던 부산저축은행이 불법 대출을 통해 캄코시티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월드시티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전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월드시티 측이 제시한 근거는 월드시티는 부산저축은행의 대출과 무관하고 랜드마크월드와이드와만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월드시티 측은 직접 대출관계가 없지만 사건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 측에 토지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7일 열리는 재판에서 최종적인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재수 의원실에 따르면 월드시티사는 부산저축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캄코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로 파산했으며 캄코시티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 파산했으며 부산저축은행 파산으로 투자자 3만8000여명이 약 63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저축은행의 투자자들은 피해를 보전할 길이 막막했지만 캄코시티에 채권이 남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들은 희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파산재단인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출로 A사가 투자한 캄코시티에서 채권을 회수하려 했지만 A사는 오히려 예보에 지분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캄코시티의 지분은 A사가 40%, 예보가 60%를 보유하고 있는데 A사는 부산저축은행의 대출 중단 등 비협조로 사업이 부진을 겪었다며 사업을 해지하고 예보가 가진 지분 60%를 반환하라는 재판을 캄보디아 법원에 청구한 것이다.

1심과 2심에서 캄보디아 법원은 모두 A사의 손을 들었다. 최종심까지 A사가 승소한다면 캄코시티에서의 채권회수는 불투명해진다. 이에 지난 14일 최종 재판이 열릴 것으로 예정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결과 도출은 잠시 미뤄지게 됐다.

14일 재판에 앞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부산시 관계자 등은 캄보디아를 찾았다. 전재수 의원실은 전 의원이 캄보디아로 출국해 국회 정무위원장 명의의 협조 서한을 현지 항소심 재판부와 총리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위성백 사장이 캄보디아에 다녀온 것을 비롯해 채권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재판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재판이 끝날 때까지 승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