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기후변화 운동단체 '멸종저항 운동(Extinction Rebellion movement)'의 분파로 알려진 일명 히드로 포즈(Heathrow Pause)라는 단체 활동가들이 오는 13일 히드로 공항 주변에서 드론을 이용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다만 공항 비행기들이 비행하기 전 1시간동안 경고를 보내고 비행 경로에는 침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드로 공항은 하루 평균 항공기 1200편이 통과한다. 시위가 발생할 경우 파업으로 몸살을 앓은 공항에 더 큰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히드로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들은 공항측으로부터 상황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
공항측은 드론 탐지 및 동적 위험 평가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공항 운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국에서 지난 3월 제정된 관련 법률에 따르면 공항에서 5㎞ 이내에 비행하는 드론은 항공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영국 대표 민간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 소속 조종사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48시간 동안 파업을 벌이는 바람에 히드로 공항 등에선 이 항공 소속 비행기들이 뜨질 못해 승객 28만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