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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농민들 재정난에 자살 증가…트럼프 무역전쟁으로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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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농민들 재정난에 자살 증가…트럼프 무역전쟁으로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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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곡물 수출길이 막힌 미국 농민들의 자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최근 몇 년간 미국 농민들의 자살이 크게 증가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빚고 있는 농가의 피해가 이 같은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농민조합(National Farmers Union)에 따르면 올해 초 무역 전쟁으로 시장이 사라지면서 생긴 추가 부담 등 재정적 스트레스가 농민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만 농가를 대변하는 이 단체 패티 에델버그 부대표는 지난 5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농가들이 파산하고 있고 농민들의 자살 빈도도 훨씬 더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재정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이달 발표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6년 사이 25~64세의 미국인 자살률이 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농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자살률은 주요 대도시 지역 사람들보다 25% 더 높았다.
조사를 한 연구원들은 이 같은 현상이 빈곤과 저소득, 불완전 고용 탓이라고 분석했다.

농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그들에게 어려운 재정 조건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위스콘신의 경우 2017년 915건의 기록적인 자살 수치를 보였고 자살한 이들의 상당수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농가 순수입은 6년만에 50%나 줄어들었다.

농가 지원 단체 팜 에이드(Farm Aid)는 지난해 도움을 호소하는 핫라인 통화가 3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팜 에이드는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현상은 농민들이 엄청난 재정적, 법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며 "파산, 압류, 우울증, 자살은 이러한 압박의 비극적 결과"라고 우려했다.

미국농민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이 지난 4월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농업 종사자들의 91%가 재정 문제가 자신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설문에 응한 사람들 중 약 87%가 농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