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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법무부, '단스케방크 자금 세탁 스캔들' 도이체방크 역할 심층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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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법무부, '단스케방크 자금 세탁 스캔들' 도이체방크 역할 심층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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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페하겐의 단스케 방크 본사. 사진=로이터
덴마크 최대 상업은행인 단스케 방크의 러시아 자금 불법 세탁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법무부는 세탁 과정에서 도이체 방크가 행한 역할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중 한 소식통은 미 법무부가 단스케 방크에서 문제의 검은 돈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도이체 방크가 도움이 됐느냐 여부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이 같은 일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도이체 방크는 강한 금전적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소식통은 또 지난 1년간 에스토니아 검찰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온 미 법무부가 이를 위해 프랑크푸르트 검찰당국과 협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단스케 방크의 돈 세탁과정에서 도이체 방크의 역할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밝혀진 일명 '단스케 스캔들'은 단스케 방크의 에스토니아 지점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2200억 달러(약 254조 원)에 달하는 러시아의 '검은돈'이 세탁된 사건으로, 국제 범죄조직이 유럽의 취약한 은행시스템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덴마크·에스토니아·프랑스 당국은 단스케 방크를 자금 세탁 혐의로 수사 중이다. 토마스 보겐 전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전직 고위 임원들은 현재 형사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집단소송도 당한 상태다.

지난 9월 범죄 수사의 핵심 증인이자 에스토니아지점의 운영 책임을 맡은 에바르 레헤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국은 그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내렸다.

단스케 방크측은 에스토니아, 덴마크, 프랑스 및 미국의 당국에 계속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 방크도 최근 몇 년간 자체 통제기능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히면서 당국과 훌륭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도이체 방크측에 단스케 방크와의 거래와 관련한 정보를 요청한 바 있지만 당시 도이체 방크 경영진은 이 조사가 자신들까지 목표로 한 게 아니라고 믿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미 법무부 조사 범위가 단스케 방크의 거래를 돕거나 의심스러운 거래를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은 은행으로 확대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도이체 방크는 앞서 별도의 10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자금 세탁 사건으로 미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미국과 영국 당국에 7억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