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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외식업계, 돼지고기 부족 1350만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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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외식업계, 돼지고기 부족 1350만톤 '비상'

돼지열병 후 돈육가격 급등에 설 연휴 특수까지 겹쳐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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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의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육류 소비국가이다. 중국 국민들은 특히 돼지고기를 가장 좋아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선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 고기 공급이 줄어들면서 현재 정상 상황의 75%만이 공급되고 있다. 부족량은 1350만t 규모로 미국의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다.

이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이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돼지고기값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올랐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도 3.8% 상승으로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의 투자은행·증권 지주회사인 노무라는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돼지고기 가격 인플레이션 속도를 과소 평가했다"며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급등하는 돼지 고기 가격은 다른 육류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닭고기의 도매가격도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돼지고기를 대체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라이드 치킨점들도 비용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

업계 리더인 KFC는 공급 업체에게 닭고기 가격을 10% 이내에서 인상할 것을 강요함으로써 자사 점포의 비용이 크게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저렴한 고기인 오리 고기 등 다른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늘리는 등의 방안을 활용해 가격 상승 압박을 완화했다.

하지만 시장규모 4조 위안(약 677조 원)의 중국외식업계의 수백만개의 소규모 업체들은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에 대처할 마땅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돼지고기 국내 공급이 어려워져 올해 수입이 크게 늘긴 했지만 300만t 수준의 수입량만으론 부족량을 메우기 힘들다. 중국 당국이 비축해 놓은 냉동돼지 고기의 양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설 연휴를 앞둔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잠시 주춤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비량이 늘어나 다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달 30일 후춘화 부총리는 "다음달 설 연휴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등 내년 초 주요기간동안 돼지고기 생산량 회복과 돼지고기 공급 안정화를 위해 단호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내년 말까지 돼지 생산이 정상 수준의 약 80% 수준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말하지만 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