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업체, 로봇 분야 확장 본격화…AMC로보틱스 호찌민 자회사 설립
2030년 시장 152억달러 전망, 테슬라·BYD 생산 10만대 돌파 목표
2030년 시장 152억달러 전망, 테슬라·BYD 생산 10만대 돌파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로봇 기업 AMC로보틱스는 베트남 호찌민시에 100% 자회사 AMCV를 설립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밝혔다. 카페프(Cafef) 등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법인은 4족 보행 로봇 카이로(Kyro) 생산에 특화한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운영된다.
비용 절감·관세 안정성에 베트남 선택
AMC로보틱스는 AMCV를 통해 공급망 관리부터 기계·전자 조립, 시스템 통합, 품질 관리까지 전 제조 공정을 총괄할 계획이다. 회사는 베트남 진출 이유로 비용 효율성 최적화와 관세 안정성을 꼽았다.
회사 측은 "베트남은 고숙련 인력과 전자 제조, 로봇 부품, 정밀 조립 분야에서 강력한 생태계를 보유한 첨단 제조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360억 달러(약 52조 원)를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 전자·첨단기술 분야가 65% 이상을 차지했다.
AMC로보틱스는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업 가치는 1억4600만 달러(약 21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보안·순찰 로봇견 외에도 협동 로봇 팔, 자율 이동 로봇(AMR), 스마트 하역 시스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로는 베트남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자율주행 업체, 휴머노이드로 사업 확장
자율주행 칩 업체 모빌아이도 로봇 분야 진출을 가속화했다. 회사는 지난 6일 CES 기간 중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멘티로보틱스를 9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인수 대금은 현금 6억1200만 달러(약 8800억 원)와 보통주 최대 2620만 주로 구성된다. 거래는 모빌아이 이사회와 최대 주주 인텔의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모빌아이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기술로 자동차 제조사들에 수백만 개 칩을 공급하며 명성을 쌓았다. 회사는 현재 자동차 수익 파이프라인이 향후 8년간 245억 달러(약 35조49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월 대비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모빌아이는 지난 5일에도 미국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EyeQ6H 기반 ADAS 시스템 900만 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 계약 1000만 대를 합치면 총 1900만 대 이상 납품이 예정돼 있다.
2030년 시장 최대 152억 달러…제조 단가 40% 급락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켓앤마켓은 시장 규모가 2025년 29억2000만 달러(약 4조2200억 원)에서 2030년 152억6000만 달러(약 22조1000억 원)로 연평균 39.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퀘스트는 더 낙관적으로 2025년 14억6600만 달러(약 2조1200억 원)에서 2033년 354억1400만 달러(약 51조3000억 원)까지 연평균 48.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 비용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단가는 작년 대당 5만~25만 달러(약 7200만~3억6200만 원)에서 현재 3만~15만 달러(약 4300만~2억1700만 원)로 40% 떨어졌다. 중국 업체 유니트리는 지난해 7월 R1 모델을 5900달러(약 850만 원)에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생산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2025년 옵티머스 로봇 5000대를 목표로 2026년 1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BYD는 2025년 1500대에서 2026년 2만 대로 생산을 확대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은 로봇 시장이 뜨거워질 것이지만 기술 개발 난이도와 스타트업 구조조정 위험에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2050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연간 매출이 7조5000억 달러(약 1경867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