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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에 파고드는 스마트 기술…건설사 로봇‧드론 도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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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에 파고드는 스마트 기술…건설사 로봇‧드론 도입 잇따라

대우·한화·코오롱 등 건설사들 현장에 드론 적용 앞장
현대건설, 건설 로보틱스 시장 개척 속도…내년 상용화
건설업계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선택 아닌 필수…규제 완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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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개발한 드론관제시스템은 드론의 자동 비행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전송한다. 자료=대우건설
인간의 노동력이 기초가 되는 건설산업에 최근 드론‧로봇 등 I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기술이 파고들고 있다. 인재(人災)로 인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드론과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건설현장에 접목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상용화 단계까지 도달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건설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DW-CDS’는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드론원격제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최대 256개 현장의 동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리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관제센터에서 각 현장에 있는 드론의 자동비행을 지원하고 원격제어할 수 있으며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드론관제시스템을 현재 9개의 국내 현장과 2개의 해외 현장에서 시범적용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모든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중견건설사들도 건설현장 내 드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제1공구 건설현장에 드론을 도입했다. 금호대교를 포함해 총 5.11㎞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의 안전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폭이 좁아 작업자 외 다른 인원이 올라가기 어려운 교량 상부공사는 드론을 띄워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현장에 필요한 드론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드론 스타트업 기업인 ‘카르타’와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카르타에게 스마트 건설기술 테스트 베드(Test-Bed) 현장 제공을 포함해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임성균 코오롱글로벌 연구소장(상무)은 “건설현장에 특화된 드론 스마트 건설기술을 카르타와 공동 개발함으로써, 건설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설 로보틱스 분야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건설현장에 사람 대신 다관절 인공지능(AI) 건설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건설 숙련공이 하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해 기존의 다관절 로봇에 입력시킨 것으로,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당장 내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용접, 자재정리 등 보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서도 2022년부터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2026년까지 건설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미래 건설시장에서 드론 등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정부도 국내 드론 제작·활용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공차원에서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2019 대한민국 드론 박람회’에 참석해 “정부는 미래 드론 시장 대비를 위해 에어택시·드론교통관리 체계와 같은 新항공모빌리티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 컨스트럭션’ 적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건설현장에 드론, 로봇 등 도입시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건설 기술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에 따른 건설 생산성 하락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건설현장에 드론 등 스마트건설 기술 적용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