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150원 수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다 13일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8원 내린 1172.0원에 개장해 15.1원 내린 1171.7원에 마감했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중 무역협상이 간밤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1% 넘게 급등해 출발했다.
영국 총선 출구조사에서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에 파운드화 가격도 올랐고,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더욱 빠르게 하락했다. 12일까지 달러인덱스는 4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해 96.7까지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대중 관세부과가 유예되고 미·중 간 합의가 지금과 같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면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된다고 내다봤다.다만 내년에는 다시 달러강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1단계 합의 소식은 실질적인 타협을 감안한 협상이라는 점에서 실물 경기의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며"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달러·위안은 6.7위안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되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준우 대구은행 외환딜러는 " 미·중 무역합의라는 빅이슈가 소화된 만큼, 연말까지는 큰 등락 없이 1160원 중반에서 1180원 사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