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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기운 감도는 호르무즈 해협... 해운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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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기운 감도는 호르무즈 해협... 해운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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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이미지. 사진=뉴시스
미국과 이란 관계 악화로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전운이 감돌면서 정부와 해운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통과하는 좁은 해상 통로다. 미·이란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운항을 통제하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 호르무즈는 전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며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70%가 이곳을 거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해운업계는 비용 증가에 따른 운임 가격 인상, 가격 경쟁력 악화, 보험료 인상 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김준석 해양수산부(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만약 전쟁이 일어나 호르무즈 해역이 봉쇄되면 해운업 매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유가 상승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심각하면 정책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하루 6시간 간격으로 선박 위치를 확인하던 기존 방침을 하루 1시간 간격으로 대폭 줄였다. 또 하루 1번 선박과 위성 통화를 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선사 현대상선은 현재 호르무즈해협 인근 중동 노선에 컨테이너선 8척, 유조선 3∼4척이 투입돼 있다. 당장 선박 운영을 중단할 급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선박 위치를 상시 파악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상황 변화에 따라 적게는 2∼3배, 많게는 7∼8배까지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며 "현재 선박은 정상 운항 중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사들의 피해에 앞서 주식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국내 증권시장의 해운업 테마는 평균 3.57% 하락했다. 해운업에 종사하는 모든 업체 주가는 하락했고 어느 한 업체도 선방하지 못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