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전세계 육류업계,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특수

공유
0

[글로벌-Biz 24] 전세계 육류업계,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특수

중국 쓰촨성 쑤이닝시 외곽의 돼지농장에서 직원이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쓰촨성 쑤이닝시 외곽의 돼지농장에서 직원이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육류업계가 중국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사태 때문에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세계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인 동시에 세계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인 중국이 ASF 사태 여파로 돼지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돼지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급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최대 명절이자 평소보다 돼지고기 소비가 두 배나 많은 춘절이 다가오고 있어 돼지고기 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9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9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도 돼지갈비 기준 지난해 봄께 톤당 1만7600위안(약 295만 원)이던 것이 현재 4만 위안(약 671만 원)으로 급등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세계육류가격지수 역시 올 들어 12.5%나 올랐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특히 곧 다가오는 중국 최대명절 춘절 기간 동안에는 평소의 두 배 가량 돼지고기가 소비되기 때문에 춘절을 즈음해 돼지고기 가격은 또 한 차례 출렁일 전망이다.

중국 다음으로 돼지고기를 많이 생산하는 유럽연합(EU)은 중국 때문에 출하량을 대폭 늘렸고 남미의 육류강국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도 중국에서 쏟아지고 있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수출용 생산시설들을 대폭 늘렸다.
남북한은 물론이고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의 주요 돼지고기 수입국들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업체 라보뱅크의 저스틴 쉐라드 글로벌 전략가는 "중국에 수출하는 육류업체나 가공업체들 입장에서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