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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미혼 노년여성, 빈곤율 50% 육박…미래에 짙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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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미혼 노년여성, 빈곤율 50% 육박…미래에 짙은 그림자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소재 요양시설에서 80대 노년 여성이 로봇 강아지를 안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소재 요양시설에서 80대 노년 여성이 로봇 강아지를 안고 있다. 사진=로이터
적어도 경제활동에 관해 일본에서 여성 차별이란 옛말이다. 현재 일본의 여성 고용률은 71% 수준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1포인트나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이 지난 2018년 기준 61% 정도니까 세계적으로도 앞서 있는 구조다.
그러나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본 노년 여성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일본 노년 여성의 빈곤문제가 머지않은 미래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나가키 세이치 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 이나가키 세이치 교수는 “일본의 노년 여성 빈곤율은 향후 40년에 걸쳐 두 배 이상 올라 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OECD 평균 노인 빈곤율은 14% 수준이다.

이나가키 교수는 특히 "결혼을 하지 않아 가정을 이루지 않은 노년 여성의 빈곤율은 50%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인구 노령화, 출산율 하락,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도 여전한 시대착오적 여성차별 문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본 노년 여성의 미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여성들이 장래를 위해 저축할 여유가 없고 공적연금인 후생연금을 적용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비정규직 분야에서 주로 종사하고 있는 것도 암울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아베 신조 정부가 들어선 2012년 이후 350만명에 달하는 여성이 새로 취업을 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분의 2가 비정규직으로 노후 관리를 공적연금에 의존할 수 있는 시대도 막을 내리고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