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나 트레이더 등 시장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의해 중국이 미국에서 에너지구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에 의한 미국 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중국은 향후 2년간 LNG를 포함해 524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수입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 산 LNG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 25%를 현시점에서는 철폐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관세율이 인상되었을 때 미국 산 LNG 가격은 상승했고 판매도 감소했다.
에너지 조사 컨설팅업체 우드 매킨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간부 개빈 톰프슨은 “관세율이 동결된 채로는 중국이 미국 산 LNG의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 등의 분석에 의하면 향후 2년간의 중국의 LNG 수요는 이미 계약이 끝난 부분을 제외하면, 연간 약 1,500만-2,500만 톤이 될 전망이다. 중국이 관세율을 그대로 둔 채 모든 수요를 미국에서 커버한다고 해도 미국으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액은 약 110억-120억 달러 증가에 그쳐 제1단계 합의목표치의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 애널리스트나 트레이더 등은 아시아의 스팟 거래 가격을 언급해 관세가 철폐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산 LNG 가격은 아시아지역에 비해 100만 BTU(영국 열량단위) 당 약 1.5~2.50달러 비싸다고 분석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