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업체들도 경영난 가중…일부 중소기업 파산위기

1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잉 737맥스의 운항이 오는 6~7월 재개되더라도 잇단 참사로 인해 발생한 총 비용이 희생자 가족들과의 소송 합의금을 제외하고도 200억 달러(약 23조2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잉은 지난해 7월 희생자 가족에 대한 보상금을 포함해 총 56억 달러를 세전 일회성 비용으로 차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9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보잉이 737맥스 추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NBC는 또 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보잉 회사채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가뜩이나 737맥스의수주가 끊기면서 자금 확보에 나선 보잉이 회사채 발행 비용 상승에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제조업체인 보잉의 위기는 수천개에 달하는 공급 업체의 경영난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부 중소 기업들은 파산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최대 부품 공급사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는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에 따라 캔자스주 위치토 지부 인력의 2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선 2800명이 정리해고 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737맥스 사태와 관련한 첫 번째 대규모 인력 감축이며, 향후 더 많은 어려움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전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